경향신문과 민노당이 북한 3대세습과 관련하여 설전을 벌이는 상황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민노당 대표의 북한3대세습 인정논리에 비난의 화살을 퍼붓고 있지만, 본인이 주목하는 부분은 다른쪽에 있다.
우선 경향신문의, 북한세습체제를 왜 비판하지 않는가라는 비난에 민노당 이정희 대표는
"... 아직까지는 북의 사회를 특징짓는 정체성의 하나인 것이 현실인 이상, 북의 권력구조 문제를 언급하기 시작하면 남북관계는 급격히 악화된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우리는 반박하고 싶어도 아예 말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이것은 금강산관광 뿐만 아니라 정치권과 언론의 대응에서도 지켜져야 한다고 본다... "
라고 하였는데, 이 논리는 바로 햇볕정책의 논리 되겠다.
햇볕정책은 평화통일의 목표를 위해 "대화"를 그 주수단으로 내세우는데, 대화가 이루어지기위해서는 위의 전제가 반드시 이루어져야하는 것이다. 비위맞추기..
경향은 좋아하는 것과 대화는 다른 얘기라고 하였지만, 대화하자며 손을 내밀면서 입으로는 상대의 약점을 공격할수는 없는것이다. 대화하자며 손내밀면서 입으로는 욕하는데 누가 대화하고 싶어하겠는가? ㅎㅎ
그래서 지난 10년의 좌파정권에서는 그렇게나 북한의 비위맞춰주고 저자세에 퍼주기에 그 생 난리를 쳐댔던 것이다.
그런데, 3대세습을 비난하겠다는 것은 김정일의 방법을 비난하겠다는 것이고, 무오류의 수령님 장군님을 비난하는것은 북한에서는 매우 금기시되어있는 사형감의 범죄행위라는 것을 생각해볼때, 이것은 대화의 의지가 없다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국내의 햇볕정책추종자들이-주로 좌파들이겠지만-, 북한의 독재정권에 대해서는 입을 꼭다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 비판을 하겠단다.
일반의 입장에서 봤을때는 당연한 일이겠지만, 저들의 입장에서는 이거 큰 변화 되겠다. 그렇게 추종해 마지않던 햇볕의 근본을 거스르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때문에 민노당 대표가 "...국가보안법 법정 안의 논리가 일부 변형되어 진보언론 안에도 스며들어 온 것이 안타깝다..." 라고 말한 것이다.
결국 민노당은 햇볕정책 계속 하겠다는 것이고, 경향이나 참여연대 등은 햇볕에 대한 무조건적 추종은 안하겠다는 얘기 되겠다.
실제로 한겨레21에서 진보지식인을 대상으로한 긴급설문조사에서도 압도적인 비율로 북한세습을 비판해야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많은 진보지식인들조차 햇볕정책한다고 북한의 말도안되는 독재체제를 애써외면해주는 짓을 더이상 못하겠다는 커밍아웃을 선언하고 있는것이다.
민주주의를 옹호하고 군사독재정권을 비난하면서도 북한 일당독재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하는 모순에서 이제그만 벗어나겠다는 선언인것이다.
이제서야 진보쪽에도 상식이 통하는 시절이 도래한 것이다.
이제 햇볕정책의 근본사상 즉 대화를 통해 평화롭게 해결하자는 것은 계속 이어지겠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에 있어서는 커다란 변화가 올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세습체제에대한 비판은 이제 겨우 시작이다. 앞으로 계속해서 북한의 선군정치, 인권탄압, 정치범수용소 등에 대한 강한 비판이 국내 진보진영에서 계속 터져나올것이다.
몽상적 이상적 햇볕론은 이제 붕괴할것이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평화통일론이 진보진영에서 새로이 제시될것으로 기대된다.
역시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다.
지역주의자들 혹은 사회부정주의자들이라고 부르는게 맞을듯..
그나마 세계에 유래없는 3대세습을 모른척하는 민노당 떨거지들은
무슨 주의라고 명하기도 아까운 사회부적격 잉여인간들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