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3년간 지켜본 이재명은 이런 사람이더라
나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우연찮게 경기도 노동국에서 임기제 공무원으로 3년동안 일할 기회가 있었다. 사회에서 일해본 ‘노사관계, 일자리, 산업재해 등 여러 업무 경험들을 인정 받아서 인 듯하다.(개인생각) 참고로 나는 경기도청에 임용될 때 까지만 해도 생활근거지가 서울이라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는 아무런 일면식도 없었다. 내가 처음으로 그를 봤던 때는 우연한 퇴근길이었다. 지난 2016년 6월 그가 성남 시장때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 폐지’ 주장을 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혼자 단식농성을 하고 있었다. 그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방재정 개편안은 지자체의 재정자치권을 빼앗아 가려는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경기도청에 채용되어 맡은 업무는 이재명 도지사의 선거 공약이었던 노동권익센터 업무였다. 행정 경험이 없어 채용 확정 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 그러나 센터의 노동업무는 사회에서 늘 해오던 노동관계 업무라 그리 낯설지는 않아 다행이었다. 그러나 초기에는 실수들도 있었지만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익숙해져 갔다. 일을 하면서 개인적으로는 가장 힘든 것이 있었다면 근무지인 북부청사(의정부 소재)에서 부서장 업무보고를 위해 수원에 있는 남부청사까지 일주일에 서너번씩 출장을 다녀오는 것으로 기억된다. 왕복 4시간이다. “업무를 왜이리 비효율적으로 할까?” 자주 의문을 가지곤 했다. 직원들에게 “전 도지사 시절에는 어떻게 했어요?” 물어보았더니 “전임 도지사님들은 도지사 얼굴 보기도 힘들고 실무팀장들이 실.국장들께 수원까지 와서 업무보고를 하는 비효율적인 출장들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3년의 임기를 마치고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이유들을 차츰 알게 되었다. 이재명 전 지사는 과거 성남시절부터 도지사직을 놓을 때까지 전국 지자체 단체장 중 공약이행율이 무려 96.1%가 넘는다. 이 숫자는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엄마나 많은 공무원들이 함께 동분서주 해 왔는지를 할 수 있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이재명 후보의 도지사 시절 대표적으로 수행한 사업들을 보자면 "99.7% 자발적 동의로 완료한 도내 불법 계곡하천 청정계곡 정비 사업, 100억 미만 공공건설 표준시장 단가제 도입, 페이퍼 컴퍼니 입찰담합 근절, 건설공사 원가공개 확대로 건설현장의 부조리 척결, 체납자 실태조사 강화로 상습 체납자 근절해 조세정의를 실현하고자 하였다. 이미 경기도의 특별사법경찰단의 활동들이 자주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또, ‘지역화폐’를 확대해 골목상권을 활성화 하고자 했다. 그리고 3차에 걸친 전 도민 재난기본소득 지급, 코로나19 경제 한파를 극복 노력, 서민 울리는 기획부동산 불법행위 단속, 부동산 투기 방지를 위해 외국인과 법인 대상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공공개발이익 도민환원제 시행, 도민의 경제적 기본권을 확대와 삶의질 개선을 위해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금융 도입,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취약계층이 생계형 범죄에 내몰리지 않도록 '먹거리 그냥드림코너'를 운영했다. 또 청년들이 좌절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청년기본소득과 청년면접수당을 도입 한 바 있다. 아울러 노동 존중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전국 광역자치 최초로 ‘노동국’을 신설하여 노동권익보호, 산업재해예방, 비정규직 공정수당 및 생활임금 도입, 플랫폼노동지원, 경비원·청소원 등 취약계층 조직화 지원사업, 이동노동자 쉼터 설치, 필수노동자 지원사업 등 노력들을 해왔다. 심지어 중국 대표 항공사인 동방항공에 입사해 근무해오던 한국인 승무원들이 집단해고를 당하자 "대한민국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며 "지방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겠다"며 부당해고 집단소송지원, 심리상담, 회의공간 마련 등 국격을 높이는 노력을 하는 것도 지켜봤다. 다른 광역 도시와 달리 경기도는 남북이 대치하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음을 감안하여 "이제는 분단국가를 넘어 유라시아로 나아가는 한반도 평화 시대의 중추적 역할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경기도 5대 권역을 중심으로 경기 북부는 평화경제 기반과 교통망 확충, 동부는 규제 완화, 남부는 첨단산업단지 및 반도체 허브 조성 등을 하겠다”고 실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 실천 의지로 유엔사 관할 비무장지대(DMZ) 내 도라전망대에 평화부지사 집무실 설치를 거부하는 유엔사의 부당한 간섭에 항의 하기도 했다. 이런 그를 지켜보는 나는 “지도자가 될 사람은 저런 깡다구가 좀 있어야쥐” 생각도 해 봤다.
지사 시절 이재명 후보가 자주 강조했던 말씀이 있었다. “법을 지키지 않아 발생 되는 이익들이 법이 지키는 이익보다 더 크다면 아무도 법을 지키지 않을 것이다.” 며 공무원들은 “강자를 누르고 약자를 돕는 억강부약(抑强扶弱)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항상 강조해 왔다.
다음으로 내가 3년동안 경기도에서 근무를 하면서 힘든 업무는 ‘공약이행점검’이였다. 매달 공약 이행 여부 들을 보고해야 하므로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왜냐하면 각 사안들마다 이해관계 집단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 법률이 정비 되지 않아 지자체 조례만으로 하기에는 분명 한계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경기도 공무원 및 산하기관들이 불철주야 노력해온 결과 전체 이 지사의 공약이행율이 전국 단체장 중 유일하게 96.1%가 되어 언론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어쩌면 지금 국회의원 한번도 안해본 이재명 도지사가 여권의 대선 유력 후보가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동안 내 나이 50이 넘는 동안 대선, 총선, 지방선거 등 많은 선거 들을 지켜봐 왔다. 당선만 되면 유권자인 국민과의 약속들을 ‘예산부족, 시기상조“ 등 이러저러한 핑계로 헌식짝 버리듯 하는 경우들이 너무도 많이 지켜봐 왔다.
이재명 도지사가 마지막 퇴임을 하던 날 도청 직원들에게 하셨던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똑똑히 생각난다.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 것처럼, 대한민국을 세계의 표준으로 만들겠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부러워하는 경기도를 만들었던 것처럼, 대전환의 위기를 대도약의 기회로 삼아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도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지사로 지내는 동안 도민 여러분께 받은 크나큰 은혜, 새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나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약속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문제는 실천 의지가 아니겠는가?
C8 짱깨 씨진핑 !!!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