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대선정국에서 최근 윤석열 후보에 비해 지지율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이재명이 조급한 마음에 문재인 정부가 치적 중 하나로 내세우는 K방역을 허물어 버리는 공약을 내걸었다.
자신이 집권하면 모든 자영업자의 빚을 다 탕감한다는 것과, 지금부터 자정인 12시까지 영업하다 처벌돼도 자신이 다 사면을 하겠다는 그것이다. 이건 이미 예상됐던 이재명의 '문재인 배신하기'의 시작이라고 보인다.
참 우스운 것은, 대한민국의 모든 자영업자들이 코로나로 인해 입은 피해를 갚아주려면, 즉 원상회복을 시키려면 대한민국 1년 예산을 다 쏟아부어도 한참 모자란 액수일텐데 그걸 공약이랍시고 던지는 그의 가벼움을 믿을 자영업자들이 얼마나 될까?
또한 수시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거나 차별화 시도를 하는 이재명을 찐문들이 좋은 시선으로 볼까? 전혀 그렇지 않다. 그들 중에는 상당수가 오히려 이번에 정권을 내어주는 한이 있어도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상황이 이렇다.
그렇게 지키기가 어려운 파격적인 공약을 급하게 던졌음에도 2월 3째 주의 친여성향의 여론조사에서는 그동안 이재명을 유일하게 지지하고 떠받들던 40대에서도 오차범위를 벗어난 지지율 역전 상황이 벌어졌다. 흔히들 '자랑스러운 대깨'를 자처하던 세대에서 서서히 이재명을 놓고 있다는 정황이기도 하다.
나는 사실 이재명의 정치력은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 짧은 시간에 여기까지 온 것은 높이 평가한다. 다만 그를 지목하는 짙은 의혹이 너무 많다. 그에 대한 수사는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다. 차라리 모든 혐의를 이참에 인정하고 국민에게 진솔한 사과를 한다면 과거의 문재인처럼 그에게 빛나는 미래가 오지 않을까?
공약도 바뀌는게 공약 이다 라고 얘기하는데
반장선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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