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최측근이란 정진상 김용과 김만배 유동규가 한자리에 모여 의형제를 맺자고 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되고, 김만배가 처음으로 정진상에게 대장동 얘기를 했고 8개월 후 화천대유가 설립됐고 사업자 공모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은 김만배 씨를 "잘 모른다"고 했다. 유동규 씨 연루사실이 드러나자 "유 씨는 자신의 측근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최측근으로 정진상, 김용 두 사람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서 TV조선이 매우 의미심장한 녹취록을 입수했다. 앞서 언급한 김만배, 유동규 정진상, 김용 네 명이 한자리에 모여서 의형제를 맺자고 했다는 전화 녹취록이다.
대장동 사업이 본격 추진되기 직전인 2014년도에 있었던 일이다. 이 자리에서 김만배가 처음으로 대장동 사업 얘기를 꺼냈다는 대목도 나온다.
이 후보가 최측근으로 인정한 정진상, 김용 두 사람이 대장동 사건과 무관치 않다는 정황이 처음으로 확인된 녹취록인 셈이어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2014년 6월 29일 밤 12시쯤, 대장동 개발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와 정 모 회계사는 7분여 동안 전화통화를 나눈다.
통화 녹취록에서 남 변호사는 먼저 정진상 당시 경기도 정책실장을 언급한 뒤, "김용, 유동규, 김만배 이렇게 네 분이 모였다"고 한다.
그러고는 "일단은 의형제를 맺었으면 좋겠다고 정 실장이 얘기해서 그러자 했다"며, "만배 형이 처음으로 정실장에게 대장동 얘기를 했다"고 전한다.
곧이어 남 변호사는 (김만배씨가) "정치권 인사들에게 이야기 했는데 잘 안 돼서 여기까지 왔다"고 하자, (정 실장이) "전반기에 다 정리해서 끝내야지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연표 성남시가 대장동과 성남1공단 결합 개발을 확정한지 한달쯤 뒤 시점이었다.
이같은 대화가 오간지 8개월 뒤 화천대유가 설립됐고, 사업자공모가 이뤄졌다.
이후 정 실장은 대장동 사업 관련 최소 9개 공문을 직접 결재했다.
이재명 후보가 최측근으로 인정한 정진상, 김용 등 2명이 대장동 녹취록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낫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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