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미산리쿠=AP/뉴시스】정의진 기자 = 아키히토(明仁) 일왕과 미치코(美智子) 왕비가 27일 대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아키히토 일왕 부부는 이날 미야기(宮城)현 미나미산리쿠(南三陸)에 있는 한 학교 체육관을 찾았다. 이 체육관은 지난달 11일 대지진 이후 피난시설로 이용되고 있으며 현재 200여명의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다.
이재민 오이카와 미츠코(73·여)는 "아키히토 일왕 내외가 여기까지 온다니 매우 영광스럽다. 정말 기쁘다"며 "그의 방문이 나에게 힘을 준다"고 심정을 밝혔다
오이카와는 쓰나미로 집을 잃은 뒤 체육관 피난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머리를 흔들며 "눈 앞에서 집이 휩쓸려 갔다. 당시를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토로했다.
일부 이재민들은 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한 불만도 함께 쏟아냈다.
자원봉사자 가제야마 신은 "정부는 후쿠시마(福島)현 원전 복구작업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지진과 쓰나미 피해 지역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구호는 전혀 돌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아키히토 일왕이 피난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와중에도 가제야마는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방문했다면 그를 때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가즈나(15·여)는 "체육관은 피난민들로 넘치고 있다"며 "더 이상 수용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불만을 표했다.
아카히토 일왕이 아베에게 강한 의지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묻자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아키히토 일왕 부부는 이 체육관에서 약 30분 동안 머물렀다.
지난주에도 이들은 이바라키(茨城)현 기타이바라키(北茨城)를 방문했다. 일본은 지난달 대지진과 쓰나미로 2만700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으며 3050억 달러(약 329조7000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 동북부에서는 지난달 11일 발생한 규모 9.0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13만 명이 2500곳의 피난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향후 3만 곳의 임시 피난소를 5월 말까지 마련하기로 약속했다. 이후 7만 곳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주장하시는 분이시죠
그런 맹박이님 고향은 어디신가요 ???????
저는 충북 제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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