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는 해병대라고 하지 않고 [개병대]라고 불렀습니다.
'오랫동안 묶어 놓았던 개를 풀어 놓은 것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또 그네들 행동에 많이 어울리는 적당한 이름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묶어놓았던 개를 풀어놓은 것과 같다고 비유한것은 개병대를 제대한 사촌형 본인의 표현입니다.
세월이 흐르고 해병전우회가 공익적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해병대라는 본명을 되찾은지 오랩니다.
얼마전부터는 해병대가 인기 군대가 되면서 재수 삼수해서 가는, 멋있고 부러운 군대로 변해갔었죠.
사나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하는 저 군대에...
그러나 이번에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멋있던 저 군대(해병대)에 저런 썩은 내면이 있었다니요...
사나이가 무엇입니까?
가슴이 넓은 남자를 사나이라고 부르죠.
남(동료)의 고통을 대신하기를 즐거워하고.
용서할 수 없는 일을 용서하고,...
바로 그런게 사나이가 아닙니까?
이제 다시 해병대는 개병대로 돌아가는 것인가요?
아니면, 원래부터 지금까지 개병대였는데, 국민들이 잠시 착각했던 것인가요...
어느 나라 군대에서 실제로 전투중 사망한 장교중에는 부하사병의 총에 죽는 숫자가 많았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감정으로 악화된 인간관계는 전쟁터에서도 적보다 먼저 죽여 버리는 대상이 된다는 증거입니다.
그렇게 내부적 갈등으로 차 있는 군대는, 다시 말해서 내분하는 군대는 스스로 자멸의 길로 가게 됩니다.
적전분열이야 말로....그 조직을 가장 취약하고 위험한 상태로 만들어 가기 때문입니다.
6. 25전쟁 이후 무려 60년이 넘도록 실질적 평화시대에 있다 보니...
군대도 병들어 가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모습들은 차차로 소멸해가고, 부정적인 악습은 처처에서 독버섯처럼 고개를 들고 만연해가죠.
내가 군대생활하던 시절에 보더라도,
전방에서 근무하는 군인들보다,
후방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이 육체적으로는 편해도, 정신적으로는 더 고통스러운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후방에서, "소위 편한" 군대일수록 고참들의 횡포는 나날이 더해갔으니까요.
말년 병장들의 심심한 시간들은 졸병들 가지고 희롱하면서 보내는게 일상이었으니까요.
인간의 악랄함이란 묘한 거라서.... 쾌감을 느끼게 되면 스스로 통제를 못하고 자꾸하게 되죠.
그러다가 결국 사고나곤 했기 때문에 말년에 몸조심하라는 말이 나온겁니다.
대 로마제국도 내부의 부패와 향락으로 망했습니다.
전투력 보존과 국가 안보의 차원에서라도 과감한 대수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썩어 문드러져가는 군대를 먹이고 있으면서, 편히 잠을 자는 것이야말로 망해가는 전조입니다.
상병인 내가 이등병한테 개무시 당할때...
그것을 그냥 참고 넘어갈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해병대도 개병대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犬)들도 서열이 있어서 그런 상황은 못참을 겁니다.
내가 김상병이었다고 해도....
견딜 수 없었을 겁니다.
이성적으로 절차를 밟아 국방부 감찰부에 호소하거나, 아니면 무슨 일 저질렀을거 같습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4415711
예약필수다
개병대가 먼 뜻인지 얼매나 자랑스런 명칭인지 알고나 있냐??
좌고라으 절라 좌빨애덜 쳐우는거 복습하진 마랑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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