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오래 살다보면 특히나 모국이 그립고 마음아프고 화가나고.. 없던 애국심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4월 1일 마지막 재외선거일, 펄펄끓는 호치민 도로를 스쿠터로 달려 콧등에 땀 닦아가며 영사관 3층으로 뛰어올라가
더 나은 대한민국, 해외에서 응원하며 한표의 소중함을 어렵게 전했습니다. 마음깊히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뭔가 바뀔것이다. 마치 한일전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본 선거까지 기대하는 마음이 너무 컸나봅니다.
새벽까지 잠못자며 투표방송을 유튜브로 보면서 내 고향 부산이 선전하길 기대했습니다.
선거가 끝나고 내심 많이 기대했던 것과는 반대의 결과를 보고나니 내 고향 내가 돌아갈 그곳이
조금 부끄럽게 느껴지네요.
내년 이맘때쯤이면 호치민에서 3년만나 사랑하게된 예비 와이프와 부산에서 정착하게될텐데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ㅠㅠ
하지만 투표결과와는 상관없이.. 해외에 오래 살다보니 대한민국이 참 그립고 빨리 가고싶습니다.
내 고향의 투표결과는 매우 참담하지만, 대한민국이 그 어느때처럼 모든걸 잘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밤늦게까지 노심초사 투표방송 보시느라 피곤하셨을 모든분들 오늘도 파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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