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종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 세포 단독범행시인” -1.2-
검찰 황우석박사 “조작지시 사실 명확하게 밝히지 못해”
김충범기자, kcb@news-korea.co.kr
최종편집일: 2007-08-29 오후 5:25:17
●미즈메디 노성일 이사장 등 윗선 “섞어 심기 사실 알고 있은 듯”●
어제 서울 중앙법원417호 법정에서 열린 황우석(특정경제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이병천(사기), 강성근(사기), 윤현수(사기), 김선종(업무 방해 등), 장상식(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위반),에 관한 제 15차 속행 공판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김선종 전 미즈메디 연구원은 “2003년 12월경 박종혁 연구원이 배양하던 NT-1을 한 배지는 본인(김선종), 다른 한 배지는 김진미 연구원에게 각각 배양되어 관리하던 중 본인이 배양하던 NT_1의 분화가 심해 소멸되는 듯하여, 수정란줄기세포 미즈 5번을 섞어 심기 하여, NT-1은 죽이고 미즈5번을 키워 왔다”고 증언 하였다.
또한 김선종 연구원은 “미즈메디에서 2004년 2월경 배양세포에 대해 정기검사를 실시한 결과 2004년 2월 9일 김진미 연구원에 의해 배양 디고 있던 NT-1에서 정상적인 DNA가 검출되었다” 증언 하였다.
하지만 “동년 9월1일 2차 정기 검사에서 김진미 연구원이 관리해오던 NT-1에서 정상적인 DNA가 추출되었음에도, 앞전의 조작을 계속해서 은폐하기위해 김연구원에게 분주작업을 도와주겠다며, 이를 이용하여 정성적으로 자라고 있던 NT-1을 고의로 죽이고 미즈5번의 시료로 바꿔치기하고 나머지 잔류NT-1의 시료는 김연구원에게 보관하게 한 후, 서울대 조사위의 조사시점에 이르러 김연구원에게 이들을 모두 버리라고 지시 했다”고 증언하였다.
또, “핵형검사에서도 변형된 이유를 황 박사에게 보고 하지 않았으며, 권대기 연구원이 핵형검사에 대해 묻자, 김연구원에게 미즈메디와 지속적으로 거래한 삼강의료재단에 핵형검사를 맡기고, 김연구원이 직접 삼강의료재단으로부터 NT-1의 핵형검사결과를 수령하라고 지시하고, NT-1핵형검사에서45X염색체이상이 나온 결과를 미즈6의 핵형검사결과를 바꿔치기하여 서울대연구실로 보내주었으며, 변형이 있는 검사보고서는 폐기하도록 김연구원에게 지시했다”고 증언하였다.
김연구원은 “미즈-1이 변형되는 문제점을 미즈-1을 분양 받은 기관에서 문제제기를 하자, 이를 확인 후 미국립보건원에 등록되어 있던 미즈-1을 미즈-5번의 데이터를 조작하여 연구비를 지원받아왔으며, 미즈-1을 분양한 각 기관에 변형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교환을 핑계로 모두 회수 하여 미즈-5로 바꿔주고 미즈-1과 미즈-5의 데이터를 상호 교환하는 방법으로 이를 은폐 했다”고 증언 하였다.
이는 앞 전 문신용 교수의 증언과 일치하는 부분으로 미즈메디 및 세포응용사업단은 체세포복제에 의한 줄기세포 공동연구 실시 이전부터 섞어 심기 및 바꿔치기 수법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학자간의 공동연구인 이번 사건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공동연구의 취지, 연구윤리 등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다.
이번 사건직후 검찰의 김선종 연구원의 자택압수수색당시 검찰에 압수되었던 노트북에서 검찰이 복원한 파일 중, 김선종 연구원과 특정인의 통화내용 파일에서 황 박사가 NT-1의 바꿔치기 범인으로 본인(김선종)을 지목한 것에 대해 서울대 이정복, 윤현수박사와의 통화 내용을 살펴보면, “황우석 그XX좀 떼어 내줘..”, “네가 증인 또는 서면으로 도와줘..”라고 이정복에게 부탁하고, “선생님 이 얘기는 아무한테도 하지 마세요. 라고 윤현수 에게 부탁하였다.
또 2005년 12월18일 노성일 미즈메디 이사장과의 통화내용은 “서조위에서 한방에 끝내자. 오늘 문 선생님께 다 보고했어……. 다리 쭉 뻗고 잠잘 수 있겠다”는 내용도 부인 없이 사실로 인정하였다.
황 박사의 조작 지시 확인 부분에서는 “‘체세포 시료를 나눠서 보내라’는 말에 대해 본인(김선종)이 직접 듣지는 못하고, 권대기 연구원과 통화하는 것만 보았다”고 증언 했으나, 검찰은 “전화 통화내용을 들었다면 황 박사가 지시한 것 맞네.” 라는 억지 주장을 내세웠다.
김선종 연구원은 “NT-1에 대한 강한 압박감과 후배 연구원들에게 창피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NT-1에 미즈-5번을 섞는 방법으로 2003년 5월부터 2005년 사건 발생 직후 까지 데이터 및 셀 사진을 조작하는 방법”을 써왔으며, “계속보고하거나 기회를 주셨을 때 사실대로 밝혔어야 했는데, 그 당시는 너무 겁이 났고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상황 이였다. 가족이나 변호사에게도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검찰 조사에 응해야 했다”고 증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