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 부품 무더기 결함"
한국 공군의 차기 주력 최신예 전투기인 F-15K의 부품에서 무더기 하자가 드러났다고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이 24일 주장했다.
방위사업청이 국회 국방위에 제출한 ‘대미(對美) 도입 무기ㆍ장비 하자발생 및 구상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F-15K 전투기와 함께 도입된 부품에서 총 403개 품목, 4천795만 달러 어치가 ‘불완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품목은 CSP(Concurrent Spare Part.동시조달수리 부속)류와 지상지원장비, 수공구 등이며 대부분이 제품 결함이라고 설명했다.
불량으로 확인된 부품들은 F-15K 주장비업체인 미국 보잉사의 협력 업체들이 생산한 것으로 우리 공군이 운용 중인 F-15K 전투기에도 그대로 장착돼있으며 이에 따라 지난 6월 7일 포항 앞바다에 추락한 F-15K의 경우, 조종사의 의식상실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공군 발표와는 달리 불량 부품에 의한 기체 결함이 사고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현재 F-15K와 관련한 4천795만 달러 어치의 장비 하자 중 68%에 달하는 3천275만 달러 어치에 대한 구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5년간 대미 무기ㆍ장비 하자 규모는 총 28개 품목 5천500만 달러 어치이며, 이 중 60.6%에 대해 하자 구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15K 부품의 불량이 확인된 만큼 지난 6월 추락한 F-15K의 사고 원인에 대한 전면적 재조사가 필요하다”면서 “또 현재 운용 중인 F-15K 역시 부품 결함에 의한 사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비행을 전면 중단하고 불량 부품에 대한 점검과 안전성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