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느 글에서 5+5=10, 5*5=25라는 평등이 가져다주는 자연적인 최고효과를 의논한 바 있다. 그렇다면 그 수치대로 꼭 5와 5로만 나눠야 평등한 것일까 아니다. 빈자는 빈자대로의 5가 있고 부자는 부자대로의 5가 있다. 미술의 대가는 그 나름대로의 5가 있고 훌륭한 작곡가는 또 나름대로의 5가 있다. 하늘은 그 모습대로 높은 곳에서 위치함으로서 평등하고 바다는 또 낮아서 그 나름대로의 평등이 있다. 만일, 여기 100명의 구성원이 있는데 30+30+30+10이 되어야 평등하다함은 옳지 못하다. 그건 수치적인 평등에 불과하다.
또한, 오사마, 가족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4인가족, 부와 모와 자식 2명이 있으면 부는 그 나름대로 발언권과 권리행사권이 있으며, 10살 짜리 어린 아이는 그에 맞는 권리여야 옳은 평등이다. 수치적 평등으로 아이도 엄마도 모두 아버지랑 동일한 금액, 권리, 발언권을 행사한다면 이는 평등의 오류에 빠지는 것이다.
우리는 위대한 혁명들을 통해 민주와 평등의 역사를 만들어냈다. 왕은 쫒겨 나고 시민들의 평등한 한 표들에 의해 민주, 공화정을 만들었다. 그러나, 오사마, 여기 어느 사학자가 위대한 발상의 전환을 통하여 평등이란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하며 민주공화정에 의한 정책의 반목들, 가령 공화당에 의한 사유화, 다음으로 민주당 집권에 의한 국유화, 또 다시 공화당에 의한 사유화...이렇게 정책이 바뀌는 것들은 역사적 후퇴라고 주장한다면 오사마, 너의 견해는 어떠하냐. 왕이 현명하여 각종 법안을 해박하게 입안하고 일사천리로 (중복이나 쓸모없는 변동없이) 추진한다면 이는 왕정이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왕정과 공화정의 장단점에 관하여는 다음에 논의하자.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평등과 민주의 이념이 무조건 옳거나 효율적인 것만은 아니란 점을 상기시킨 것에 만족하자.
전쟁이 자연스런 역사인가? 오사마, 견해가 어떠하냐. 전쟁은 인위적인 것인가? 인위적이든 자연발생적이든 전쟁은 평등에 반한다. 특정지역, 특정국민, 특정계층에서 더 많은 죽음이 발생하고 나머지는 더 안전하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수천번, 수만번의 전쟁을 겪으면서 평등의 전쟁이 아닌 강자우위, 특정성향의 우위를 확인했다. 만일, 태초에 신이 어떤 특성을 골고루 3등분하여 나누어 주었을 때 우리는 전쟁과 알력과 범죄로서 그 평등한 삼등분은 깨지고 특정편향의 우위를 보일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평등이다. 왠고하면 그렇게 역사가 흐르는 것은 인류 본래의 성향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