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너와 나는 예쁜 여자를 좋아한다. 하지만 서로 가장 맘에 드는 여자의 사진을 내놓고 비교하면 그 모습이 천양지차일 수도 있다. 우리는 선하다, 좋다, 사랑한다고 언어로 말하지만 기실 그 내면의 의미는 서로 다른 컬러, 모습, 형태일 수 있다. 또한, 오사마, 여기 미망인이 있는데 2년 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재혼을 하였다. 오사마, 그 남자의 눈매며 입술이며 어딘지 모르게 전남편의 것과 흡사함을 본다.
저기 나와 같은 키에 비슷한 몸집의 남자라도 그가 추구하는 바는 나와는 다른 편향성을 보일 것이다. 나는 음악을 듣고 즐기며 사색하지만 그는 아무 것도 듣지 않고 고요히 미술을 그릴 것이다. 우리는 즐겨 어떤 보편적인 한 사람을 머리속에 설정해 놓고 그 기준에 대충 맞다고 생각하지만 큰 오산이다. 세상 사람들은 깜짝 놀랄만큼 구체적이고 선명하게 편향성을 가진다. 그 모든 편향성을 설명할 순 없다. 그러나 어떤 공통된 그룹으로 묶을 순 있다.
가령 어떤 사람들은 한 겨울에도 냉면을 먹기 좋아한다. 또한 시원한 국물김치를 즐겨한다. 오사마, 살아오면서 우리는 그런 부류의 사람을 보아왔다. 또, 오사마 어떤 사람들은 한 여름에도 따뜻한 국과 밥이 아니면 언짢아하는 부류가 있다. 이러한 사실(들)이 무시할만한 것일까? 오사마, 우리는 혁명을 통해 왕을 쫓아 낸 후 민주공화정을 만들고 그 권력의 창출과 유지를 온 국민들의 표로 결정하게 되었다. 어느 국가의 편향성이란 그 국가 국민들의 편향성의 총합과 같다. (-)측의 총합과 (+)측의 총합의 결과 그 어떤 점이 지정되면 그것은 곧 국가의 의사를 결정하는 점이기도 하고 그 국가의 성향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오사마, 굳이 어느 한 결정을 위한 투표가 아닌 사회습관, 도덕, 민도, 문화를 결정하는 것에도 이 편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여기 어항이 있다. 파란색 물감을 10정도 풀었다. 그리고 붉은색 물감을 12정도 풀었다. 어항의 전체색은 보라색이 될 것이다. 또 다른 어항이 있는데 파란색 12 붉은색 8 정도 풀었다. 보라색이긴 하되 앞의 어항과는 조금의 차이가 있다. 정책의 결정만으로 말한다면 앞의 어항은 붉은색 정책을 결정할 것이며, 뒤의 어항은 파란색 정책을 결정할 것이나 사실 두 어항 모두 보라색이며 그 구성비가 다를 뿐이다. 하지만, 누군가 그 어항을 본다면 명백히 색조가 다름을 알 수 있다.
사람은 어떤 사람이건 완벽한 객관을 유지할 수 없다. 제 아무리 득도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제 좋아하는 음식이 있고, 제 좋아하는 여자스타일이 있으며, 제 좋아하는 방식의 휴식이 있다. 이런 편향성은 어느 큰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 그룹간의 우열은 그 나라의 편향성을 결정한다.
전에 함 봤는데 대전차 지뢰를 밟아도 안 죽겠더라구요
터지고도 살아있다는 말이면 무신 고질라를 사귀고 있다는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