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지역입니다.
정선선 국철의 종착역입니다.
기존에는 구절리역까지 갔지만 지금은 여기까지입니다.
아우라지역은 무인역입니다.
정선선 유일의 정규편성열차였습니다.
이 한 편성의 열차가 이 아우라지역을 출발하여
제천역까지 두번을 왕복하니까
하루 상행 2편과 하행 2편이 운행되는 셈입니다.
당시 잠깐 볼 일 보러 기관실에서 하차 한 기관사님께
부탁을 하고 열차 촬영을 하였습니다.
기관차 1 + 객차 2 + 발전차 1
구성입니다.
이 구성의 열차는 영동선 영주발 - 정동진착(구 강릉착)도
있으며, 기관차 견인방식의 열차중 최소 편성 사이즈입니다.
그러나...
정선선은 기존에 여기에서 객차가 1량 더 빠진
초미니 편성을 하고 있었던 시절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발전차량이 필요없던 시절의 비둘기는
기관차 1 + 객차 1도 있었다고 하네요.
오히려 경전선, 동해남부선, 영동선 투입되는 차량보다
신조였습니다.
행선판입니다.
이 열차는 이 역에 대기하면서 탑승하는 여객이
출발 전까지 1명도 없었습니다.
탑승하여 차장을 통해 승차권을 구입하는 방식입니다.
제 생각에는 영남권을 누비는 RDC 차량을 투입하여
레일버스 형태로 움직이는 것이 보다 효율적일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RDC의 운전실이 있는 차량에 동력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차량의 전후 운전실부분 2량만 연결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정선역에서 확인한 타임테이블입니다.
정선역은 정선선 가운데 가장 큰 역입니다.
정규편성 2편에
청량리에서 정선장에만 5일 간격으로 오는 상행 1편 하행 1편.
간단합니다.
저 끝은 더 이상 여객열차(정규편성)이 들어가지 않는 구절리역
방면입니다.
정선선은 아직도 나무로 된 침목의 철도를 사용하며
전기철도가 될리는 없을 것입니다.
국철에서 이제 비전철 구간을 찾기 힘들어졌지요?
역 구내에서 본 작은 무인 아우라지 역사입니다.
이제 제천발 아우라지착 / 아우라지발 제천착 무궁화호는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얼마나 쓸쓸한 곳이 되었을지 궁금합니다.
[2014년 강원도 정선군 구절리역, 아우라지역에서...]
엠라인님의 게시물에 아우라지 역이 있어 과거 포스팅 재탕해봅니다.
객차1량 발전차1량해서 달랑 두개끌고 4200호대로 다니는 시절도 생각나구요
공무원시절에 구절리 막차 들어갔던 기억도 나네요
오전 2시에 도착해서 돌려붙여놓고 5시30분쯤 발차하는 객차였는데
가로등도 없고 산중이라 완전 캄캄하고 아무소리도 없는 적막한곳에서
3시간씩 대기했었는데 어떨땐 조용함이 무섭더군요
내 마음의 풍금소리이던가 영화에 정선선 열차 선별-정선구간 운행하는거 나옵니다
제 동기가 구절리행 열차 가다가 그거 찍었다고 자랑했었어요 ㅎ
특히 목재 침목...
노스텔지어가 따로 없더군요.
여기에 이젠 2량, 단량 동차를 운행시키며 선로를 유지시키는건 어떨까요?
구절리역과 아우라지역의 주변에 민가를 살펴보던 적도 있었습니다.
특히 구절리는 햇볕도 없는 산중오지였죠.
사람이 산다는게 이상할 정도였고, 대부분은 관광지 자영업자이거나... 이주민... 원주민은 사실상 없었던 것 같습니다. 왜 없어졌는지 이해될듯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정말 철도관광 상품이 너무 부족하고, 그럼에도 그 흔적마저 경제성이란 이유로 폐선에만 급급한 것 같습니다.
스스로 근대 산업시대 자원을 허물어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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