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화 부산행을 보다가 디젤기관차 기동하는 장면이 나와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여기 장면을 보면 기동하는데 10초쯤 걸리네요
일반 사람들이 보면 그냥 넘겼을 그런 장면인데
제가 보니 좀 어이없기도 하고
모르시는 분들이 보면 진짜 저렇게 그냥 기동이 쉽게 되는가 하고 생각하실까
올립니다
기관사는 보통 열차시간 1시간전에 출근을 하게 됩니다
1시간동안 뭘하느냐구요?
출근하면 맨먼저 음주측정을 합니다
측정해서 0.01%이상이 나오면 근무를 못합니다
근무있는 전날에는 술 냄새도 못맡지요..ㅠㅠ
그럴일은 없겠지만 0.01%이상인데 근무하다가
걸리면 중징계..0.03%이상이면 파면과 2년이하의징역이나 2천만원이하 벌금형
0.01%이상으로 근무하다가 사고나면 파면
음주에 관한한 엄격합니다
음주측정후 컴퓨터로 출근을 하고
운행일지를 뽑고 상황실에가서 교육을 받고
기관차로 이동을 합니다
꼭 해야할것과 건너뛰어도 될것들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차고에 차를 유치시켜놓을때
차가 움직이지 못하게 빨간것-차륜지-를 두개 이상 끼워놓습니다
이건 꼭 빼야됩니다. 안빼면 차륜지가 박살나든지 아니면 기관차가 부상 탈선하든지
둘중 하나입니다 밑에 박살난 차륜지가 보이네요
모래통입니다. 안에 모래가 있는지 확인해야합니다.
확인 꼭 안해도 됩니다만 비오는날이나 눈오는 날은 필수입니다
모래없어 차륜이 헛돌아서 상구배 못올라가거나 오르막 인출 못하면
고생합니다
기름통입니다
차가 들어오면 기름은 7천리터정도 채워놓기때문에 확인 안해도 상관은 없으나
혹시라도 보충안했다면 골치아픕니다
차륜에 브레이크슈.제륜자라고 하는것인데
자동차의 프레이크패드입니다. 차륜마다 두개씩 바퀴가 12개니까
24개의 제륜자가 있습니다. 물론 차가 들어오면 상태를 보고 교체나 보수를 하기때문에
꼭 안봐도 됩니다만 문제생기면 이것도 골치아프니까 평상시에는 하부점검할때 다 확인합니다
이렇게 하부를 한바퀴 돌면서 이것저것 확인하지만 필수로 해야하는건 차륜지 제거네요
이제 가관차 기관을 점검합니다
냉각수량.공기압축기유.조속기유.엔진오일량 등등 할건 많지만
필수로 해야하는건 아니어서 건너뜁니다
운전실로 들어갑니다
이것이 부산행에서 그냥 몇개 올리고 뚜껑닫아버리는 곳입니다만
맨밑에 밧데리스위치를 올리고
중간에 검은 표시안에 있는것은 필수로 다 올려야합니다
영화에서도 대충이지만 다 올렸다 치구요
가장중요한 기동을 해야합니다
기관차 연료통은 맨 하부에 있고 엔진이 상부에 있는 관계로
고저차가 꽤 나기 때문에 최초 기동시엔 연료펌프로 엔진상부까지
연료를 퍼 올려줘야합니다
연료예충위치에서 연료펌프가 동작하고 최소 15초 이상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기관기동을 하고 분리스위치를 운전위치로 돌립니다
꼭 해야하는 작업이죠
그리고 기동이 되면
기관실 뚜껑을 열고 윤활유 압력을 확인해야합니다
윤활유 압력이 낮을때 운전을 하면 거의 100%확률로 기동이 정지됩니다
적정 압력으로 올라가서 안정화되는데 1분정도 걸립니다
밑에것은 냉각수 온도 게이지입니다.
그리고 운전대로 이동해서
동영상에 이걸 올려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기관운전은 기관회전수를 올릴수있게해줍니다
발전기계자는 발전을 할수있게해줘서 차가 갈수있게 해줍니다
운전할때 필수로 올려줘햐하구요
운전경계장치는 운전할때 2분에 한번씩 눌러줘야합니다
안눌리면 비상정차 합니다
그리고 ATS를 부팅시킵니다. 4-5분정도 걸립니다
마지막으로
공기게이지 확인을 합니다.
공기를 충기시켜햐합니다
첫번째 두번째 하얀지침(균형공기통.제동관)을 여객은 6(85)에 화물은 5(72)까지 올라가야 운전가능합니다
종합해보면
안봐도 되는건 안보고 꼭 해야될 작업이
10분정도 걸립니다
영화에서 여러가지가 사실과 다릅니다만 영화니까 그냥 넘어가는것들이 있습니다
위에 장면뒤에 열차는 운전자경계장치도 ATS도 그냥 무시한체
가감간 2단으로 쭉 갑니다.
운전자 경계장치는 2분에 한번씩 눌러줘야하구요
ATS 도 복귀해야합니다
운전제어대 사진인데요
우측 맨밑에 황금색 역전간이 있습니다
역전간이 키나 마찬가지여서 기관차 인수할때 꼭 받아서 가야하고
인계할때도 빼서 반납해야합니다
오른쪽으로 돌리면 전방. 왼쪽으로 돌리면 후방으로 차가 움직입니다.
자동차로 말하자면 전방.후방기어나 마찬가지네요
등등 여러가지 있지만 이만 줄일께요
사진을 지프로2 폰으로 찍은거라 화질도 않좋고
디젤기관차가 20년이상지난거라 좀 꾸집니다. 이해해주세요
감사드려요
그런데.. 요즘나오는 신형 기관차나 ktx도 저렇게 복잡하나요?
도리어 더 단순해졌습니다
디젤기관차 내구연한이 25년에 +10년할수있으니 35년인데
1997-2000년도에 7400호대가 들어왔으니 가장 나중에 들어왔다고 해도
18년 남았네요.
보통 정차하면 역전간중립에 놓고 제동이 들어가있으니 안울리지요
공기게이지 사진에 오른쪽에서 두번째 빨간게이지 30 이상이면 동작하지 않습니다
일단 기동시켜보고 안되면 확인합니다
저유압단추가 튀어 나왔거나 회귀.협로 투시 이상있으면 기동이 안되니까요
시동걸고 그냥 운전해도 별 이상없습니다
대신 겨울에 영하5도 이하로 떨어지면 기동정지 시키지 않습니다
신형 7600호대는 냉각수 일정온도가 안되면 아예 기동도 안되기때문에
냉각수 예열시스템이 되어있는데 겨울에 예열하자면 1시간이 넘게 걸려서
기동을 계속 켜놓고 있거나 코드를 연결해서 냉각수 온도만 일정온도로 올려놓습니다
신형.구형 모두 특별히 엔진 예열.후열시간이 있거나 그런건 없습니다
기동정지시 터보차져 냉각에 송풍기가 자동으로 40분정도 동작하다가 멈춥니다
철도 신호교육도 다녀오고...
청도안전 전문기술 교육도 다녀왔지만.....
잘 아시겠지만....
그렇다고 ...
실무는 전혀 모릅니다..
궁금했는데 감사합니다 ㅎㅎㅎ
재미있고 흥미있게 봤습니다...
궁금한거....
예전기차 는 덜컹덜컹 거렸는데 ..
지하철 은 너무 부드럽잖아요 ?
둘다 도상이 똒같을 텐데...
왜 ? 기차 는 덜컹덜컹 거렸을까요 ?
혹시 아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
그냥 궁금해서 그럼니다...
그냥 지나가셔도 돼고요 ㅎㅎ
줄어들게 되어 레일길이가 여름에 늘어나는 만큼 (10미터마다) 띄어놓아서
기차가 지나갈때 그 부분에서 덜컹덜컹 거렸습니다
요즘은 기술이 좋아서 기본레일이 25미터이고
경부선이나 요즘 신설되는 선로는
25미터레일 맞닫는 부분에 테르밋용접으로 용접을하고
여름이 되면 늘어날만큼 늘여서 볼트로 쇄정을 해놓습니다
경부선의 경우 짧은건 1.3키로 긴건 4키로 이상되는 레일도 있습니다
볼트로 쇄정하는 부분도 충격안가게 만들어놔서
덜컹거릴곳이 없는거죠
감사합니다 ㅎㅎㅎ
그리고 선로전환기(분기기) 크로싱부분을 그냥 띄워놓아서
역 들어갈때 크로싱부근에서 덜컹거려요
그런데 고속선(KTX선.경춘선.현재 만들고있는 중앙선 청량리-원주간의 일부역)은
그부분마져 조그마한 움직이는 분기기(노스가동분기기)로
메꾸어서 역에 들어갈때도 조용합니다.
늘 잼있게 보고 있습니다~~^^
철도대학을 가야하는 건지 아니면 다른 방법도 있는 건지요...30대에 준비해도 취직할 수 있는건가요?
네이버 검색해보시면 자세하게 잘 나와있는 곳이 많습니다
철도종사하다보니 눈에 보이는게 많네요..ㅠㅠ
가능하시면 7600호대도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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