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철도의 고속화 및 현대화를 이유로 지방 간선의 열차 편이 줄어들거나 지선은 아예 폐선 되어버리는 현대사인 것 같습니다.
근대사 속으로 사라지는 철도를 운영유지 할 수 없을까?
대부분 그곳에는 노년층이 살아가고, 이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국가는 지자체에 넘겨 공영버스를 투입하게 하거나, 심지어는 공영버스가 부담스런 지자체 입장에서는 100원 택시까지 생겨납니다.
아무리 자가용 차량이 보급된다하더라도 이들에게 운전은 불가능한 일이고 차량을 구매할 여력도 없습니다.
이것이 잠시의 일은 아닐 것입니다.
최근에는 고향을 찾아가는 은퇴층들이 있습니다.
차라리 그런 간선, 지선 철도를 더 개발하라는 측면보다는 보존및 유지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다못해 포항-영덕간은 우선 동해선의 연장으로 일부러 철도를 연장하고 있고, 그것이 고속선도 아니고 전기철도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 지역에는 관광수요란 것은 존재합니다.
그 수요도 조금이겠지 대부분 자가용 차량으로 전국을 여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겠지요?
그렇다면 기존의 철도를 폐선시켜버리는 것은 지나친 무모함이 아닌지.
수요가 적다면 현대화 된 단량 디젤동차를 투입하여 운영하고, 일부 중소 도시의 목적지에 왔을 때 일부구간 철도를 노면전차처럼 시내에 연장 부설하여 완속 운행하면서 버스처럼 활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도로교통법과 철도법 등이 일부 개정되었다고 합니다.
일부 광역지자체에서 도시철도 개념으로 트램을 도입하려고 하는데, 여기에서 도입된 법으로 인한 이런 시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1일 상행 2회 하행 2회만 운영하여주어도 충분한 출퇴근 용도로서 도농생활을 겸하는 사람들의 수요를 맞출 수가 있고, 주말엔 증편하여 운영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정선선, 옛 가은선, 문경선, 군산선 등의 철도는 정말 아깝더군요.
전철화를 하자는 것도 아니고 복선화 시켜달란 것도 아닐텐데 특별히 엄청난 비용이 들어갈까요?
역무원이라는 인건비요?
이 경우 기관사마저 그러자는 것은 아니지만 기관사, 역무원 등 모든게 무인시스템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이 널려 있는 마당에?
버스처럼 충전해서 태그하고 타는겁니다.
관련소식은 참고하세요 http://jtinside.tistory.com/m/9231
http://jtinside.tistory.com/m/9232
철도는 철로, 역사, 차량의 유지보수 비용은 물론 인건비(유지보수 등에 필요한 인력) 때문에
운임을 높게 책정하고 대량 승객수송을 통한 높은 수요창출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이윤을 내기가 어렵죠.
더군다나 단량운행이라면 하루 유지비용과 하루 운행비용으로만도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옛 수인선 협궤철도는 2량 꼬마열차로 다녔는데도 도로 교통에 밀려 퇴화를 거듭한데다
승객의 이용이 적지 않았음에도 수익을 내지 못했던 노선이어서 결국 자취를 감추고 말았죠.
또 10여년 전에는 전주, 익산, 군산 지역을 오가던 통근열차도 자취를 감췄고,
동대구~포항 노선은 무궁화호로 바뀌었다가 KTX의 개통으로 운행빈도가 격감했으며,
그나마 동대구~태화강~부전 노선만이 명맥을 유지 중인데 전철화가 예정된데다,
순수 완행열차로서 마지막 남은 경원선 통근열차도 전철이 연천까지 연장돼버리면 사라질 예정이라고 해요.
무인화이야기라면 최근에 의정부경전철 회사가 누적적자로 파산해버린 경우가 있고 용인경전철도 논란이 많습니다.
철도 사업 자체가 일단 규모 있는 지자체도 섣불리 추진하기 어렵다는걸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죠.
철도에 대한 투자는 최소 광역시급 되는 지자체에서 추진할 수 있을법한 사업인데 보통 지선 철도가 많이 부설된 곳에
그런 지자체가 있는 경우는 드물죠. 코레일(한국철도공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면 안될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일단 코레일은 당장 자신들 부채 줄이기에도 벅차서 그런 서비스까지 제공할 정도의 여력은 갖고있지 못할듯 하네요.
다만 대도시 주변에 있는 교외선, 진해선 등은 서울지하철이나 부산 도시철도 노선의 확충이 이루어지면
이와 연계하여 열차를 운행하는 식으로 재편했을 때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 봅니다.
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긴 하나, 과연 그걸로도 성공할수 있느냐가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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