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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이륙하려던 제주항공 비행기가 엔진 두개가 갑자기 정지하며 기내 전원이 나가고 APU로 대체되었는데....
이에 에어컨 가동과 어떤 상황인지 알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던 승객에게 성추행범 혐의를 뒤집어 씌우려 들었다고 합니다.
한쪽만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뒤에서 본 목격자의 얘기니까 어느정도 신빙성은 있어보입니다.
15분짜리 동영상을 갖고 계시다네요...
대단하네요. 항공사에서 컴플레인에 대한 처리를 이런식으로 하라고 교육시켰다는 쪽으로 얘기가 흐르더군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항공 안전의 제일 위험요소는 항공사.....
이런 선입견 때문인지 해당항공사 곱게 보이지는 않네요.
항공 사고 조사하면 인간의 실수가 대부분으로 나오죠.
그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조종사 실수는 바로 항공사에서 비롯되는 겁니다.
조종사에겐 해당 항공기를 결항하거나 회항할 선택권이 없이 목적지 착륙을 강요받는 셈이 됩니다.
꼭 세월호 보는거 같네요.
(APU는 전원보조 공급장치로, 비행기의 에어컨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입니다. 자동차는 엔진을 걸어서 에어컨 및 전원을 공급하지만
비행기는 전원및 에어컨을 공급하자고 엔진을 키면 너무 비효율적이라 꼬리날개 부분에 제트엔진이 하나 있습니다. 전원 및 공기압 및 에어컨 공급용. 보통 APU를 먼저 키고 이 힘으로 엔진시동을 겁니다.)
그래서 APU 대신에 지상 장비로 시동을 켜야 했습니다. 그동안 전원을 공급하는것은 배터리뿐... 그래서 기본적인 장비에만 전원이 들어오고 나머지는 다 나갑니다.(중요도에 따라서 auto shedding이 되는데, 캐빈쪽은 거의다 나가지요). 그후 시동을 건거 같습니다. 자동차로 비유하지면, 엔진 시동을 거는데 스타터 모터가 나가서, 엔진 시동거을 못걸고 자동차로 치면 키가 acc에 들어가있는 상태(배터리로 자동차 전원을 유지)라서 에어컨이 안나온것 같습니다. 날씨가 더운 여름철엔 APU가 잘 고장이 납니다. 칵핏 말고 캐빈에서의 스토리는 안들어봐서 모르겠네요...;;
전 엔진 돌다가 엔진이 꺼지고 APU가 동작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는 걸로 잘못 읽었습니다.
제가 탑승객 분의 글을 읽고 간략히 옮기는데 잘못 전달했네요.
당장 게시글에 반영하고 싶지만 제재먹어서 어렵겠네요 ㅠㅠ
정확한 정보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APU가 꼬리날개에 있는 건 항공사고 수사대를 너무 봐서 알고 있었습니다 ^^
대충 알기로는 쌍발기의 경우 비행중 발전기가 2개 돌아야 비행이 가능한데
엔진 발전기 하나에 문제가 있어 APU 돌려서 비행하다 사고가 난 적도 있다고 알고있습니다.
737 First Officer이시니 가장 정확하게 알고 계시겠네요....
안비즐비하세요...
네.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었습니다.
그 비행기에 탔던 사람이라면 성추행이라는 단어가 정말 말도 안된다는 이야기란걸 잘 알겁니다.
항의하시는 승객이 한분이셨고, 그분한테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데, 성추행이라니요.
약 140명 정도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데 의도적으로 허리를 만졌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니까 사람들이 블로그에 답글을 다는 것이겠지요.
저역시도 안전히 왔으니 다행이다 생각하고 다시는 안타면 되지라고 생각했지만
흘러가는 이야기가 우스워서 모른척 하면 안되겠다 생각해서 네이버에도 답글을 달았습니다.
주 요지는 일반 사람이 그중에 apu가 나간걸 아는 사람이 있냐는 거지요.
그리고 기장이 전원이 나간후에 어떠한 문제 때문에 잠시 이렇게 되었다. 비행하는데 큰 문제는 아니니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만 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저도 비행기를 그리 많이 타봤지만 갑자기 불이 다 나가고 비상구 불이 들어오는데 10분에서 15분동안 그 누구도 아무런 말도 안하고 있는데 어떤 생각이 들겠습니까?
외국항공사라고 해도 이야기 할 껀 이야기 했겠지요.
23일 출발 27일 돌아오는 패턴이었는데 23일에도 30분 지연이였습니다. 그때 승객들 뭐라고 했나요? 아무도 뭐라 안했습니다.
문제는 대응이 미흡하단거였지요.
기장이나, 승무원이나..... 그 누구도 불안한 상황에서 아무런 조치를 안해서 위와 같은 일이 벌어진겁니다.
그 당시 동영상을 찍어 놓은게 위 블로그에 있습니다. 답글로요.(제 별명과 똑같습니다. 네이버 별명도.)
제가 그 동영상을 찍은 이유는 정말 죽더라도 마지막 장면은 있었으면 좋겠다 여서 였습니다.
그정도로 아무런 조치도 답변도 없이 승무원과 기장은 아무런 대처를 안했습니다.
그리고 도착후에도 바로 또 전원이 나가 버렸구요.
비행기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은 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겠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은 어떨까요?
거의가 가족단위 승객들이었고, 거의가 부모 형제와 같이 탄 비행기인데,
불안했지 않겠습니까?
그 비행기 안에 있었으면 정말 이렇게 답글을 다시진 않을 꺼라 확신이 듭니다.
제가 찍은 동영상을 보시면 제 딸들이 울먹이면서 무서워 하고 있는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9살 짜리가 뭘안다고,,,, 그래도 그정도로 안좋았던건 사실입니다.
한참 있다가 엔진이 들어오고 차로치면 공회전 하듯이 엔진을 가동시켰습니다
이것또한 아는 사람들이라면 별거 아니라고 했겠지만 전 공포였어요.
단 한번도 그런일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비행기 몇번 타봤냐고 하시면
백번은 족히 넘께 타 보았습니다.
한번도 그런일이 없었기에 불안했던 거지요.
차로 치면 베터리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면 일본말로 후까시라고 하나요?
한 5분정도 계속 엔진을 크게 돌렸던거 같습니다.
그런식으로 했던거 같네요.
승무원들끼리 모였다가 다시 나와서 성추행을 따진 것이나, 동영상을 보고 성추행 고소를 할지말지 생각하겠다는 내용은 참 어처구니가 없네요.
그런 앞뒤 안 맞는 모종의 행위가 의심을 사는 원인이 되는 거죠.
그리고 비행에 문제가 생기면 운항승무원이 바로 승객들에게 안내를 해야 승객들이 동요를 안하겠죠.
꺼진게 APU인지 주엔진인지 비행기가 고장이 난 건지 승객이 다 알고 이해를 해줄 수는 없는거죠.
예전에 비행기에 탑승해서 4시간을 기다린 적이 있는데 그냥 Air Traffic Problem이라고만 안내를 하더군요.
공중에서 비행기끼리 충돌이 났는지, 항로가 붐벼서 못 뜨는지, 기체에 이상이 있는 건지 얘기나 해주면 좋겠는데....
그 얘기를 안해주는 정말 속터지는 겁니다.
승객이 답답해하는 건 그런 사소한 커뮤니케이션에서 비롯됩니다.
그런거 먼저 얘기하면 항공사로부터 불이익을 받나 봅니다.
당장 APU 고장났다고 비행에 문제되는 건 아니니까요.
비행과 직접적 관련 없고 공항 주기중에 쓰는 APU 고장을 솔직히 말하지 못할 정도라면, 어떻게 항공사를 믿고 비행기 타겠어요.
결항이나 회항, 지연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좀 솔직하게 얘기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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