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동차 문은 당겨서 여는 것일까. 당연한 것을 궁금하게 할만한 차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푸조가 내놓은 도시형 경차 '1007'. 푸조가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Sesame(참깨) 라는 이름의 컨셉카를 양산한 차량이다.
이 차는 문을 열때 도어 손잡이에 손을 댈 필요가 없다. 무선 리모컨키를 이용하면 마치 아라비안 나이트서 '열려라 참깨'를 외친듯 문이 전동 슬라이딩 형식으로 열리게 된다. 이를 이용하면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차에 드나들 수 있게 된다. 세단형 승용차에서 이런 형식의 문을 달고 나온차는 2004년 토요타 '포르테'가 유일했으며, 그 또한 2002년 푸조의 Sesame 이후에 선보인 것이다.
푸조 '1007'의 또 다른 특징은 트랜스미션에 있다. 이 트랜스미션은 자동도 수동도 아닌 「2-트로닉」이라 이름 붙여진 색다른 형식이다. 기존 AT가 유체를 이용한 토크컨버터를 이용하였고, MT는 발로 클러치를 떼었다 붙였다 해왔던 것과 달리 2-트로닉은 5단 수동기어의 기어 교체와 클러치 조작을 로봇화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 주행시는 자동 변속이 되는 「오토 모드」로 설정하면, 드라이버의 드라이빙 스타일이나 노면 상황에 맞추어 컴퓨터가 최적의 기어를 선택하므로 일반 AT와 마찬가지로 달릴 수 있고 「시퀀셜 모드」에서 드라이버는 실렉터나 스티어링휠의 시프트 버튼에 의해서 시프트 업, 시프트 다운을 할 수 있다.
이 기어의 메리트는 수동기어와 같이 건식 클러치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AT나 CVT(무단변속기)에 비해 엔진 토크의 전달 효율이 좋은 점에 있다. 단순 동력 성능 뿐만이 아니라, 실주행시의 연비도 MT같은 수준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단점은 AT와 달리 클리프 현상(D레인지에 넣고 브레이크를 느슨하게하면 저속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현상)이 없다는 점. 따라서 기존의 AT차운전자는 처음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