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레이싱팀 GTA에서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를 겨냥하는 막강한 성능의 슈퍼카 ‘스파노(Spano)’의 양산형 모델을 공개했다. 스파노는 스포츠카 중 가장 큰 배기량을 갖는 닷지 바이퍼 SRT-10(現 SRT 바이퍼)의 엔진에 슈퍼차저를 더해 발생되는 막강한 출력을 무기로 한다.
5년간의 개발기간을 통해 탄생한 스파노는 15년 동안 모터스포츠에 참여하면서 쌓인 GTA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적용시켰다. 차량의 디자인 까지도 GTA 디자인 부에서 직접 담당하여 완성시켰다고.
낮고 넓으며 과격한 스타일링의 외관은 한눈에도 범상치 않은 성능을 지녔음을 알 수 있다. 전면부는 세로로 길게 자리잡은 헤드램프가 자리했으며 램프 측면에는 LED주간주행등을 추가했다. 하단 양 측면의 대부분은 거대한 공기흡입구가 자리했다. 이러한 전면부 구성은 페라리 F430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형식이다.
GTA측은 스파노의 측면이 다른 스포츠카와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전륜 팬더에서 갑자기 떨어진 후 다시 후면부까지 올라가는 캐릭터라인은 마치 날개를 연상시킨다. 측면 하단에는 오일쿨러와 파워-어시스트 스티어링, 브레이크 등과 같은 장치들의 냉각을 위해 공기흡입구를 추가시켰다.
후면부는 차체를 흐르는 공기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방출시킬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후면유리는 수평을 이루며 열려있어 쾌적한 엔진 룸 환경을 유도시켰다. 리어윙은 돌출되지 않은 디자인으로 자리잡아 통일감을 강조했다. 후면부 범퍼 하단 전체는 대형 디퓨저가 적용되고 듀얼 배기파이프는 범퍼 일체식으로 마무리했다.
길이 x 너비 x 높이 각각 4,600 x 1,980 x 1,180 mm의 크기를 갖는 스파노는 탄소섬유와 티타늄 구조물, 케블러 만으로 섀시를 제작했다. 이 섀시는 흔히 슈퍼카라고 불리는 모델들보다 최고 4배 이상의 비틀림 강성을 자랑한다. 그럼에도 모노케이스만의 무게는 56kg에 지나지 않아 성인 한 명이 들 수 있을 정도. 모든 오일과 연료를 채운 후의 총 중량 역시 1,350kg에 불과하다.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얻은 실내는 기능성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2인승의 시트와 좁은 실내는 전형적인 스포츠카라고 할 수 있지만 시트의 배열과 실내고성의 최적화로 2m가 넘는 신장을 가진 사람도 문제없이 탑승 할 수 있다고 한다. 계기판은 LCD 스크린으로 대체되었으며 스티어링휠은 탄소섬유로 제작되었다. 리어뷰미러는 생략되었는데 후방카메라가 촬영하는 영상을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7인치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트렁크는 2개가 제공된다. 전면 트렁크는 100리터, 후면 트렁크는 200리터 수준. 특히 전면 트렁크의 경우 트렁크 도어가 리프트 식으로 열리는 점이 특징이다. 이밖에 실내는 고급가죽과 탄소섬유, 알루미늄, 티타늄으로 구성되며 색상은 고객이 원하는 데로 맞춰준다.
엔진은 바이퍼 SRT-10에 사용되었던 V10 8.3리터 엔진에 슈퍼차저를 더해 강력한 출력을 발휘한다. 820마력(hp)은 6,300rpm에서 발휘되며 최대토크는 97.9kg.m에 이른다. 막강한 동력성능에 힘입어 스파노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2.9초 만에 도달하며, 350km/h 이상의 속도까지 도달 할 수 있다.
변속기는 7단 시퀸셜 방식의 변속기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자동으로 변속이 진행되지만 패들 시프트를 통해 수동조작을 할 수 있다.
모터스포츠 전문업체인 만큼 서스팬션은 확실하게 단련시켰다. 레이싱카 사양과 거의 동일한 더블위시본 서스팬션은 강력한 엔진성능을 한층 돋보이게 해주며 안전하고 빠른 주행을 돕게 된다. 특히 스프링의 성격과 댐핑 압력을 전자적으로 제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고를 8cm까지 높일 수도 있다.
브레이크는 AP 레이싱社에서 제공받으며, 전 후륜 모두 380mm크기의 카본-세라믹 디스크와 6피스톤 캘리퍼로 구성되었다. 휠은 전륜 19인치, 후륜 20인치 사양이며, 전륜 255/35 ZR19, 후륜 330/35 ZR20사이즈의 피렐리 P 제로 타이어와 짝을 이루었다.
스페인의 뜨거운 열정만큼이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GTA 스파노는 단 99대만이 한정생산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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