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가부르는 순서였는데, 식전에 엠알을 받아야 하잖아.
이미 식은 시작됐는데 신부동생이 갑자기 나한테 쭈뼛쭈뼛오더니 유에스비 주면서 엠알이라고 하더라고.
이미 축가 엠알은 받았는데?? 근데 뭐 식 시작한 후로 엠알받는 경우가 한두번도 아니고 해서
우선 알았다고 하고 받아서 넘겨줬지.
글구 축가를 하는데, 신랑신부 후배가 축가불렀음. 그리고 다음순서로 넘어가야 하는데,
신부동생이 나한테 축가엠알 또 줬다구 했자나.
난 그게 사회자랑두 얘기 된건줄 알았는데 사회자도 몰랐는지 다음순서 진행하더라고.
근데 신부동생이 갑자기 나와서 축가부른다고 하는거야.
사회자도 당황하고, 신랑신부도 엄청 놀란눈치였어. 사전에 몰랐던듯.........
쨌든 반주가 나오는데 에코의 '행복한나를' 이거였음.
근데 나 진짜 살다살다 그런 음치는 첨 들어봄..... 진짜 음정박자 다 틀리고 이게 뭔가 싶더라고.
이러면 우리도 엄청 당황스럽거든. 일부러 결혼식에 엿맥일라고 작정하고 그러는거면 우리 입장도 난처하니까.....
근데 신부가 막 펑펑 우는거야. 결혼식날 신부는 다 울지만 그렇게 서럽게 우는 신부는 첨봤음.
진짜 화장이 다 지워질정도로 소리내면서 끅끅 우는데
나중에 사회자가 하는말 들어보니, 신부동생이 청각장애인이었음.........
아예 안들리는건 아닌것 같고, 반주가 조금이라도들리니까 도입부분에서 시작을 했겠지??
암튼 청각장애인이라 원래 노래 할 수가 없는 사람인데
언니 결혼식이라고 몰래 준비했었나봐........ 사회자가 동생을 알고 있는지, 축가 끝나고 나서
동생얘기를 짧게 하면서 감동적인 축가였다고 하는데, 그때 나도 진짜 눈물이 핑 돌더라.
나는 귀머거리다 라는 웹툰인데요. 작가가 청각장애인입니다. 입모양을 통해서 훈련하는데 무척
힙들다고 하네요.
청각장애가 후천적이라해도 선천적인 경우보다 심하진 않지만 언어장애 옵니다...
자신이 하는 말을 제대로 듣질 못해 말투가 많이 어눌해집니다...
요즘은 성대에 떨림과 입모양을 보고 훈련?을 시켜서 대략적인 음색정도는 파악 할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후천적인 청각장애는 시간이 중요한데, 성인때 청각장애가 왔다면 좀 어눌하긴 하지만 말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정도라고 하네요. 다만 일반인과 말하는 차이가 좀 있어서... 딱 들어보면 많이 어눌 하긴 합니다.
제가 대학교때 알던여자애가 후천적인 청각장애가 있었거든요...
뭐 그렇다구요...
전 제 결혼식에서 삑사리 ㅋㅋ
반전있네요
눈물이 ㅜㅜ
찡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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