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생활한지 대략 3년정도 됐을때
그당시 삶이 힘들어 이런저런 생각에 새벽에 경산에서 대구까지 걸어온적이 있습니다
새벽부터 걸었으니 대략 6시간남짓 걸은거 같습니다
도중에 월드컵경기장부분이었던거같고 고모령 오르막길
터벅터벅 걷던 저에게 빵빵!! 물론 그길엔 저밖에 없엇습니다
보자하니 택시...그냥 손님 태우려나 보구나 하고 안탄다고 손짓하고
가던길 터벅터벅...
그냥 지나치던 택시
오르막 끝자리에서 기다리시더군요
제가 오르막끝자리쪽까지 걸어갔을때
또빵빵
전 또다시 안탄다고 손짓
윈도우 내리며 어디까지가세요?
전 그냥 걸어가면 된다면서 택시비도 없다했죠
그러니 기사분이 가시던길까지 갑시다 하시더군요
전 됐다고 가시라고 했는데 에이 타세요 하시더라구요
전 먼가에 이끌려 탑승을했어요
어디까지 가시는데요?라는 질문에 그냥 가시는대로 가세요 말뿐
침묵이 흘렀고..
그침묵을 깬 기사님이 한마디
너무 힘들어하지마세요 다 힘들어요
그말뿐이었는데 무슨 그런 눈물이 났는지...
택시탄후 5분 되었나 앞에 대로가에 편의점이 보이더라구요
잠시 세워달라고 편의점들가서 따뜻한커피와 빵하나사고
기사님께 다시가서 산걸 건네드린후 주머니에있던돈 모두 2만원이었던거 같습니다
모조리 드리고 인사드리고 걸어갔습니다 무슨 눈물이 그리나던지
기사분은 벙벙하신 눈빛으로 바라보시더니 같이가자고
전 그냥 제갈길 택했습니다
오늘 참 힘든하루였습니다
문득 그때 그시절 그생각이 나서 주절주절 해봅니다^^
택시기사님 보배드림 보시는지
절 기억하시는지...
나중에 정중히 술대접 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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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유게에 오면서 즐거움,안타까움,팁,공감하는 등등을 느끼면서
손안에서 행복을 느끼며 눈팅만을 해오다
어제 참 힘든하루를 보내며 문득 예전일이 떠올라
주저리주저리 푸념을 늘어놓았는데요
오늘 다시 들어와보니 제글이 베스트로...어리둥절...
제글 읽어주신거에 감사하고 진심어린 따뜻한 격려의 댓글하나하나
마음속에 간직하며 힘내겠습니다
회원님들의 건강과행복 가족들의 화목과건강 빌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__)
20대초반때 여친 밤11시에 두류동
집에 바래다 주고 버스 끊겨 택시타고
집에갈려니 주머니엔 5천원 달랑한장..
그때집은 봉무동..택시잡아 아저씨 5천원치만 가주세요 하니..메다기 4800원에
내리라함..칠성시장서..4시간 걸어집에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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