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부산에서 겪은 일입니다.
지인을 만나러 잠시 부산에 내려가 카페에 들러서 버블티를 주문했는데요.
종업원이 오더니 국자로 뭘 퍼서 저에게 묻는겁니다.
"타피오카 더 드릴까예?" 서울에선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
저는 웃으며 괜찮다고 했습니다.
갑자기 옆 테이블 부산청년들이 절 비웃기 시작했습니다.
"마 점마 스울말 쓴다 아이가. 마 타피오카 리필을 안 믁네. 빙시 아이가?"
"마! 보소! 예 좀 와보소. 마 예 타피오카 리필 꽉 채워주소잉."
종업원이 타피오카가 다 떨어졌다고 하자 부산 청년들은 테이블을 엎는 등 난리가 났습니다.
보다못한 사장이 손에 양동이를 들고 "마 예 있심더! 타피오카 양동이채로 가져왔으니까네, 마~음껏 퍼 드이소마!"
그러자 카페 안의 모든 손님들이 일어나 버블티를 들고 양동이로 다가왔습니다.
"마 부으소! 부으소마! 다 같이 섞어서 마십시데이!"
그리고는 서로의 버블티를 양동이에 다 같이 부어서 숟가락과 국자로 퍼먹기 시작했습니다.
옆 사람에게 퍼 먹여주며 연신 '마 우리가 남이가! 마 우리가 남이가!'
그리고 아이들에게 주며 '아주라! 아주라!' 를 외쳤습니다.
'갸아악- 구와아악-' 신나게 벌어지는 그들의 연회에 저는 결국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버블티고 타피오카고 하나도 모르겠네요
무식하게 국자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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