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으로 인해 지방을 갔다 저녁 늦게 서올로 올라오는 길이었다
조금 피곤하기도 하고 해서 잠시 휴게소를 들렸다 대략 밤 12시 다된시간이라 휴게소는 한산했다
휴게소에서 일을 마치고 차로 가서 막 시동을 걸려고 하는데 누가 창문으로 나를 부른다.
나: 왜그러세요
그놈:저기 저희가 회사가 망해서 월급대신 회사물건으로 대신 받았는데 이거 처리해야지 먹고 살아요
한번 보고만 가세요
진짜 보기만 하세요
나: 그래요 한번 봅시다 <당시 나는 팔팔할 때라 저놈 하나쯤은 어떻게든 해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놈:저 차에 있어요 시동끄고 오세요
나:네 <여차하면 그냥 주먹부터 날려야 겠군 내가 이래바도 한 깡다구 한싸움 한 사람이야 너 사람 잘못건드렸어
나는 그차로 갔다 구형 각그렌져 뒷자리 문을 열어준다
나는 아무생각없이 탔는데 좇됐다
뒷자리에 왠 돼지새끼 한마리가 타고 있었다
가만히 상황을 생각해봤다 그놈은 운전석에 탔고 여차하면 문열고 도망은 칠 수 있겠다
내가 얼어 있으니까 돼지가 막 물건을 꺼내는데 다 최신상품이다 노트북 부터 소형 볼펜녹음기 아무튼 다 처음보는 최신상품이었다
근데 별로 내키는게 없어 돼다고 하고 문열고 내리려고 문을 열었는데
운전석에 그놈이 전광석화같이 어느새 문으로 달려서 문을 마져 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조금만 더보고 가라고 한다
그 때 돼지가 앞에서 막 뭘 꺼낸다
이거 보라고 해서 봤더니 캠코더 이거 줌도 되고 하면서 보여주는데 내 정신이 혼미해졌다
ㅋㅋㅋ 이거 있으면 ㅋㅋ
여친하고 ㅋㅋㅋ 올레리 꼴레리 ㅋㅋㅋ
이런 생각이 들면서 어머 이건 꼭 사야돼!
가격을 물어보니 80만원 당시 회사 입사한지 얼마 되지않아 초봉이 130이었는데 80만원이라니
그런데 벌써 내 머리는 여친하고 ㅋㅋㅋ
쿨하고 돈찾아서 주고 캠코더를 질렀다
추신
사기당한거는 아닌거 같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개들은 장물아비 인거다
집에와서 알아보니 가격도 굉장히 저렴하게 산거고
그 시절에 행사때나 놀러갈 때 캠코더를 가지고 다니면 모든 사람들에 부러움에 대상이었다
몇년동안은 그후 5년정도 지나서 우리 캠코더 반 만한 디지털 캠코더가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난 끝까지 바꾸지 않았다 디지털은 지우게 되고 싹 날아간다고를 고집하면서
캠코더에 끝판왕은 8m 테이프가 진리라는 말과 함께
지금도 놀러 갈때면 사람들이 보면 한번씩 처다보는 방송굴 카메라를 <실제는 그렇게 크지 않아요 ㅠㅠ>
어깨에 매고 테이프를 셋팅한다
덕분에 추억은 8m리에 고스란히 다 남아있다 지금은 그 추억을 아이들과 같이 보며 놀기도 한다
그리고 유치원에서 행사있을때 삼각대설치하고 캠코더 올려서 좋은자리에 뒀더니 사람들이 업체같은데서 촬영하는지 알고
캠코더 앞은 한명도 안지나 갔다
이때는 다들 초소형 디지털 캠코더 시절이 막 시작됐을때
긍정의 힘 !!
하나 배우고 갑니다!
두번짼 생선이 남는다고해서 따라가니 진짜 남는거였음
싸게사서 포식했는데 생각해보니 용돈벌라고 몇개 빼돌린 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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