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원숭이 보러 동물원 가고 싶다는 딸래미 때문에
거주지역과 가까운 경북 고령에 미니멀 동물원이란 곳을 갔습니다.
작은 동물원이지만 앵무새도 팔에 올려보고 뱀도 목에 걸어보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하구요.
그런데 충격적이었던게 뱅갈 호랑이 한쌍이 있는데...
사육사?가 생닭을 주면서 살살 약올리니 호랑이가 으르렁 거리더군요..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저음으로 으르렁 거리다 어흥! 하는데 머리가 쭈뼛서고 닭살이 돋더라구요.
와~ 옛날 아이들은 호환마마가 제일 무서웠다고 괜히 후레쉬맨 시작전에 나오던게 아니었습니다.
퇴근전 갑자기 생각나서 혹시 실제로 들어보신분 있나 해서 적어 봅니다...
아직 어흥에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소리만 들었음에도 그 위세에 눌리더군요.
눈도 못 마주치겠음..
만약 길에서 마주치면 몸이 얼어서 도망갈 암두도 안 날 듯.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존나 아프다.
야생에서 만나면 기절할듯
실제 들어보면 진짜 지립니다..
그냥 으르렁 거리는 소리도 섬찟하죠.
천연두 아닌가요....
구경꾼들 나살려라 다들 도망... 무슨일 있나 했음.. 한 10m
밖에서 들었는데도 장난 아니었음.
무서워서 멀리 도망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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