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글에 골수 기증이 올라왔길래 올려봅니다!
저는 15살 남자 아이에게 기증을 해주었습니다.
저도 최강희씨와 마찬가지로 가족들 걱정할까봐 친구들이랑 놀러갔다 온다고 거짓말하고 다녀왔죠.
참고로 기증하려면 3일간 입원해야 합니다.
기증 전날 입원 - 기증 - (필요시 2차 기증) 및 퇴원
저같은 경우 기증 희망 등록하고 4년 만에 연락이 왔고 연락이 온 후 기증의 모든 일정이 끝날 때까지 6개월 걸렸습니다.
대부분 대기 기간이죠. 실제 기증을 위해 시간을 내야 하는 건 10일 정도 됩니다.
환자 측이 이식 받을 수 있는 몸 상태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일정 대기기간 변동폭이 큽니다.
연락 받고 바로 하는 경우도 있고 몇개월씩 기다리는 경우도 있죠. 전 3개월 기다렸습니다.
지금 환자 분은 이식받고 3주 뒤에 퇴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퇴원이 끝이 아닙니다.
제가 준 조혈모세포가 몸에 자리잡을 동안의 숙주 반응과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죠.
잘 이겨내고 건강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한번올렸다가묻힌건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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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들 궁금해하시는 부분 몇가지 추가 합니다.
1. 먼저 신청은 가까운 헌혈의 집에 가셔서 조혈모세포 기증을 하고 싶습니다. 라고 말씀하시면 선생님이 안내해주십니다!
2. 아픈 것은 전혀 없습니다. 지금도 하긴 하는데 골수 직접 채취 수술은 정말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전신 마취도 해야 하고 후유증도 있구요. 하지만 최근에 진행하는 말초혈 채취는 촉진제를 맞은 후 성분헌혈 하듯이 하기 때문에 통증도 거의 없고 후유증도 별로 없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다소 불편할 수는 있지만 비혈연간 기증은 거의 99.9% 이걸로 하니까 큰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3. 일정을 간략하게 적자면
기증 희망 등록 - 일치 환자 나타남(몇개월만에 연락 올 수도 있고 평생 연락 안 올 수도 있음) - 추가 일치여부 검사(등록할 때는 비용 문제로 일부만 검사함) - (환자가 이식 받을 수 있는 상태가 될때까지 대기) - 건강검진(내 건강을 위해서라기보단 이식에 적합한 상태인지 확인하는 것임) - 기증 4일전 부터 매일 촉진제 주사(주사는 택배로 보내주며 가까운 병원 내과나 응급실에 가서 맞음) - 기증 전날 입원(간단한 검사를 하고 수액을 맞을 수도 있음) - 기증(오전 중에 약 4시간 가량 채취함) - (필요시 2차 기증) 및 퇴원 - 회복 검사
4. 기증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환자 측에서 부담합니다. 기증자는 건강한 신체와 시간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5. 기증에 관련된 법이 까다로워 기증자와 환자 측은 절대 비공개로 이루어집니다. 기증자 담당 코디가 있고 환자 담당 코디가 있어 코디를 통해서 일정이 진행됩니다. 이 부분이 좀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소식이 궁금하면 코디님께 물어볼 수는 있습니다.
6. 그리고 요새는 일치 연락을 받아도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가족이 반대하는 경우가 많고 또 기증을 하려면 3일간 입원을 해야 하기에 그 부분에 부담을 느껴 거절하시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골수 이식은 대부분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정 안되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한 번이라도 다시 생각해보시고 신중하게 결정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기증한다고 해서 일정 진행 중인데 갑자기 안한다고 하면 곤란하니 못할 거 같으시면 못한다고 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실제로 기증한다고 하고 일정 다 진행하고 기증만 남았는데 돌연 거절해서 환자 분이 비극을 맞았던 적이 있습니다.
아무튼 많은 분들 댓글 감사하구요. 이건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단지 나에게 조금 여유있는 것을 부족한 사람과 나누었을 뿐이죠. 여러분도 나눔을 한 번쯤 생각해보시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취도 없이 척추에 바늘을 찔러 빼낸다더라 하는 건 전부 루머입니다.
요즘은 대부분 조혈모세포기증으로 이루어지는데, 성분헌혈과 비슷한 과정이지만 조금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는 것 뿐입니다.
한쪽 팔에서 뽑은 피를 기계를 통해서 조혈모 세포만 분리해 내고 나머지 피는 다른 쪽 팔로 넣어 줍니다.
기증까지는 꼼꼼한 인터뷰 과정과 신체검사를 거쳐 최종 기증 여부를 판단하고요.
기증일 5일 전부터는 필그라스팀이라는 주사를 매일 맞습니다. 뼈속에 있는 조혈모세포를 혈액으로 모이게 해주는 역할입니다. 실제 기증보다는 이 과정이 조금 더 힘들 수 있습니다. 뼈가 아프고 삭식이 쑤시는 데 타이레놀 먹으면 됩니다.
저는 당일 새벽 6시에 가서 오후 2시쯤 모든 과정이 끝나고 와이프가 운전해서 집에 왔습니다. 그다음날 부터 모든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2주 정도는 몸 쓰는 거친 운동만 피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살면서 이렇게 라도 덕을 쌓고 간다는 의미가 있더라고요.
우리 가족이나 자식이 아팠을때 기증 할 수 없다면 그것도 문제겠네요..
좋은일 했다가 가족을 못해주는 것도...
그것만 아니면 저도 동참해 보고 싶네요.
그거 기증한다고 제가 못살고 아프고 이런건 아니죠?
저도 지금 잘 지내고 있고요 기증한다고 해서 몸에 이상 오는 건 없습니다. 기증하고 한 일주일 정도만 무리 안하면 거의 회복됩니다. 물론 혈액 수치 복구는 조금 더 걸리지만요.
그 뒤로 또 7년째 무소식....
저랑 맞는 분이 없나봐요;;;
그런데...이거 들어보니까 ......1주일인가? 3일동안 ....기증 받는 분의 몸에서 뭐시기를 다 빼내서...
제가 그 사이에 사고가 나거나 등의 이유로 기증을 못하면 그냥 죽어버린다는 말 듣고 엄청 몸사리고 다녔었는데...
덕분에 나름 몸 관리 한다고 술담배 안하고 건강한 음식만 골라 먹었는데...
정밀검사 불일치 나와서 안타까웠네요...
이러다 평생 기증 한번 못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ㅠㅍ
이거 신청하게 된 계기가.....가시고기 라는 책을 읽고 나서였어요 ㅋ
희귀한 사례네요
저희 12살 막내딸이 2년전 백혈병으로 골수이식 받았습니다
지금은 많이 회복하여 다시 학교두 다닙니다
항상 기증자분께 감사하며 살고있습니다
큰 용기를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두 맞는 골수를 찿기만을 간절히 기다리는 많은 혈액암 가족들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큰용기가 꺼져가는 생명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 추천 " 콜 !
대단하신분! 추천합니다.
세라토 오너시라니 반갑네요
쉽지않은 행동을 실천으로 옮기시는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을 하셨어요.
서로 돕고 사랑하며 사는 세상이 올것 같아요.
건강 잘 챙기시고 이식 받은 분도 행복한 삶을 이어가셨으면 합니다.
1번은 2년전 전화받고 설명듣고
3개월기다리다면서 빨리하자고 했는데
환자분이 20대초반여성....백혈병이래요
병원입원날만 기다리는데 갑자기 환자측에서 치료비부담으로 기증을 안받겠다했다고연락받았네요ㅜ 참씁쓸하죠..
올해초에도 연락이와서 피검사했는데
아쉽게 유전자 불일치여서 취소됬네요ㅜ
짝짝짝
지금 만나는 여자친구랑 같이 했는데 둘다 연락이 없습니다.
전 몸 쓰는 일을 많이해서 힘들듯 해요;(
1) 골수기증대상자
18세 이상 40세 미만의 건강한 사람이면 남녀 누구나 골수 기증을 신청할 수 있으며 특히, 헌혈을 해보신 경험이 있는 분은 더욱 환영한다.
2) 신청장소
전국에 있는 대한적십자사 혈액원 16개소 또는 헌혈의 집 76개소
헌혈의 집 안내는 Tel. 02-774-8231(구내 2) 골수사업팀으로 문의
단, 직장, 학교, 교회 등 단체에서 골수기증신청을 하실 경우 골수사업팀에서 직접 현지를 방문하여 접수함.
3) 신청서류
골수기증참가동의서 1매(전국 혈액원 및 헌혈의 집 비치)
4) 신청시간
헌혈의 집 10:00-19:00(11월,12월,1월.2월은 18:00까지) 혈액원 09:00-18:00(11월,12월,1월,2월은 17:00까지)
5) 헌혈과의 연계성
헌혈을 자주 하시는 분이 골수기증을 원하실 경우 헌혈하실 때, 접수창구에서 미리 간호사에게 신청하면 된다.
6) 신청자의 혈액샘플 채취
골수기증 신청 시 헌혈의 집에서 8.5ml의 HLA라고 하는 조직적합성항원(각 개인의 유전자형) 검사용 혈액을 채취한다.
7) 골수이식시기
골수기증을 등록했다고 해서 금방 골수를 환자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자기와 유전자형(HLA)이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났을 때 골수를 기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청 후 몇 달 또는 몇 년 후가 될 수도 있다.
골수 기증 과정
골수 이식은 수혈과 비슷합니다.
다만 수혈되는 내용물이 혈액이 아니라 골수세포로 구성된 골수라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환자는 우선 병든 골수를 제거하고 새로운 골수를 받아들이기 위해 대량의 항암제 투여나 전신 방사선 치료를 받습니다. 골수기증자는 이식 당일 마취로 수면상태에 놓인 후 골반뼈에서 채취하게 됩니다. 이 골수세포를 바로 환자의 정맥으로 주입하면 골수이식이 완료됩니다. 골수기증자는 대부분 다음날 귀가 가능합니다.
*기증자의 골수기능은 골수 제공 후에 아무 문제가 없으며 단시일내에 완전 회복됩니다.
18세에서 50세 사이의 건강한 분이면 누구나 새생명을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①자원자의 HLA형을 검사하기 위해 혈액을 채취합니다.
②HLA형은 한국골수 은행협회에 등록됩니다.
③어느 특정 환자와 HLA형이 일치하면 연락을 받게 되고 골수기증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됩니다.
④골수기증을 약속하게 되면 2∼3일간 입원하여 골수를 채취합니다.
⑤골수채취 후 대개 하루 밤을 병원에서 보내시면 됩니다.
골수기증자는 1주정도 허리나 엉덩이에 약간의 불편감을 느낄 수도 있으나 골수는 곧 완전히 회복됩니다.
골수기증자의 모든 입원비는 한국골수은행협회에서 부담합니다
지난달에 연락 왔었죠.. 환자분 상태가 안좋아지셔서 아쉽지만 다음으로 미루자고..
내신체를 대학실험실용으로 기증하고 싶음///
이세상이 당신 덕분에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아직도 그분 얼굴도 못보고 있음
존경합니다
정말 훌륭하신 일을 하셨네요. 존경합니다.
저도 몇년전에 장기기증신청하고 지금까지 꾸준한 기부를 하고 있는데, 하게된 계기가 님처럼 좋은일을 실천하고 계신 분들의 실천 후기를 보고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금 마음이 따뜻해 지내요.
아마도 이글을 보신 분들중에도 몇분은 기증에 대해서 고민하고 실천하실 분이 있으실거라 생각됩니다.
지금 고민하신고 계신분들도 충분히 훌륭하신 분들이고 멋진 사회 구성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합니다.
하고는 싶은데 바늘을 엄청 무서워 해서..내일모래면 마흔인데 아직도 바늘을 보면 겁나여.
봄에 족저근막염 때문에 발바닥에 주사 맞았는데 두번째 바늘에서 졸도 했거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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