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손님 게시글이 인기네요 ㅎㅎ
저도 오래는 아니지만 이제껏 장사하면서 진상 베스트 한번 써보겠습니다.
* 3위 => 기물파손
대학교 앞에서 술장사를 하다보니 다들 혈기왕성 합니다.
세면대 수도꼭지 돌리는거 말고
위 아래로 올렸다 내렸다 하면 나오는 수도꼭지를
주먹으로 내리 치면 어쩌겠습까? 당연히 뿌러져서 터지죠 화장실이 폭포가 되서 물이 튀어서 난리가 나죠
쿵하는 소리에 가보니 물을 흠뻑 맞고 있는 놈이 자기가 안했다고 ㅋㅋㅋ
나도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을 하는데 참나 일행이 와서 죄송하다고 하도 빌고 빌어서 그냥 넘어 갔습니다.
어떤놈은 세워져 있는 선풍기를 발로 차서 길다란 선풍기 목을 부러뜨려 놓고도
아니 손님이 그럴수도 있지 뭐 그런걸로 그러냐고 ㅋㅋㅋ
맥주잔 깨고 물병 깨는거야 이해하지만
지가 잘났다고 난리 피우길래 저도 끝까지 안 봐주고 선풍기 값 받았습니다 ㅋㅋ
*2위 => 인심, 정
이건 진상이라고 하기보단 참.. 끌끌이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사람이네요.
카페서 선배로 보이는 남자 두명이 먼저와서 음료 두잔 시키고 전화로 후배들을 부르더군요.
여기 어디 골목 무슨카페야 이쪽으로 오거라. 하는 통화를 제가 듣게 됐습니다.
후배 4명이(총 6명) 더와서 앉았는데도 음료를 주문 안 하길래 오랫동안 앉아 계실꺼면 두잔이라도 더 시켜주세요. (4명 왔는데 2잔이라도 시켜도 되니까요)
근데 갑자기 그 후배들을 불렀던 선배가.......
너희들 그냥 가라
그 말들 듣는데..... 와...... 이건 뭐.... 아메리카노 학교앞이라 2800원인데.. 그걸 사주기 싫어서...
여기까지 왔던 후배들을 그냥 가라 하니까.. 참.. 진짜 쪼잔한건지 후배들이 욕할꺼 뻔히 알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1위 => 방화
제가 10년 넘게 장사하면서 조카뻘인 애들한테 욕도 먹어보고 폭행은 아니지만 터치도 당해봤지만
술장사 하면서 경찰 안 불러본 사람 없다고 그러려니 넘어 갑니다.
근데 이놈들은 고의로 불을 낼려는 의도가 있었던 놈들이네요.
보통 인테리어가 나무로 하지 않습니까
마지막 손님이 가고 나서 테이블을 다 치웠는데도 이상하게 담배 냄새가 나는겁니다.
그때만해도 홀에서 다 담배를 피웠을 때니까 아직 연기가 다 안빠졌나보다 하고 설거지도 다 끝냈는데도
계속 담배 냄새가 나길래 화장실도 가보고 해도 이상해서
마지막 손님이 피우던 담배꽁초를 밑에다 버렸나해서 봤더니
담배 새거 불 붙여논 세가치를 테이블 밑에 각목으로 인테리어 해논 곳에다 나란히 올려 놨더군요..
담배 꽁초 마지막쯤에는 휴지를 손으로 비벼서 얇게 만들어서 두개도 올려놨구요.
제가 만약 뒷정리 안하고 그냥 문 닫고 나갔으면 정말 큰 일이 날뻔 했습니다.
살다살다 방화범이 우리 손님으로 올줄이야...
그 뒤로는 항상 마감할때 홀을 꼭 쓸고 갑니다.
올해는 진상 손님 없이 좋은 한해를 보냈으면 좋겠네요~~ㅎㅎ
자영업자분들 요즘 너무 힘듭니다.. 힘냅시다~~!!
힘내세요
진짜 짜증...
50~60대 꼰대보다 훨씬심함
50~60대는 진상피우는게 술값내기 싫어서 수쓰는거고
20대들은 혈기왕성해서 다 때려부십니다 단순 돈이 아니에요 걔네는 화를 풀어야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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