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년말에 한우 쇠고기를 선물 받았는데 A +++ 등급이었습니다.
냉장고에 1주일 숙성하였다가 먹었는데 이건 정말 대박으로 맛이 있었습니다
염치불구하고 구입처를 물어보았더니
축협 도축장에 주문하였다고 하네요.
축협도축장에 찾아가 고기를 산 후에
주차장에서 그곳에 있는 직원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돼지가 차에 실려 들어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도축되러 들어오는 돼지인가요"
"네 맞습니다"
"소는 도축장에 들어오면 눈물 흘린다고 하던데요?"
"그렇습니다. 소는 대부분 도축장에 들어오면서부터 눈물을 흘리고,
자기 차례가 다가올 때 쯤이면 온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슬피 울기도 합니다.
마지막이라는 걸 아는 겁니다"
햐~~~~~~~~ 이말을 듣고는
차에 실어둔 쇠고기를 도로 반환하고 싶어 지데요.
그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찡해지고~~~
집에와서는 그날 도저히 쇠고기를 못 먹을 듯했습니다.
그래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며칠있다가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만 소에 대한 연민이랄까 그런 느낌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악어 눈물이지만요
참 불쌍하지만 맛있죠 ㅠㅠ
집 근처에 있는 한우식당에서 먹은 고기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지금 은근하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습니다.
고기를 먹으려하면 그 슬픈 장면이 상상되어서~~~
형 글 읽고 못먹을거 같아 !!
책임져~~!!!
솔직히 좀 털이 억샘....ㅋㅋ
먹으면 누린내 납니다. 근육도 꿈틀거리고
소고기 맛있겠다고 한 잉여인간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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