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이민간 친척이 30년만에 한국에와서 몇주간 지내다
다시 미국으로 들어가는 날이었어요.
반가운 마음에 한국에서 좋은건 다 챙겨서 보내고싶었던 거예요.
한국 미용실에서 쓰는 이온나오는 좋은 드라이기를 갖고싶어 하길래
하나 사서 들려보내려 했더니 220v 전용이었던 거예요.
미국은 110v 상용전원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제품을 쓰려면 강압기라고 불리는
트랜스(도란스)가 꼭 필요했던 거예요.
그래서 인터넷에 '해외용''이민용'이라고 판매하는 2Kw짜리 강압기를 구매해서
공항에 가지고 갔어요.
항공사는 에어단풍잎 이었어요. 가기전에 꼼꼼히 항공사 수화물규정을 살펴보진 않았지만 다른 여행객이나 이민객들이 별 문제없이 비행기에 싣고 갔다는 후기를 잘 읽었고 별 문제가 없을줄 알았어요.
근데 티켓팅 하려는 데스크 앞에서 우리 친척들과 직원간에 실강이가 있었어요.
강압기 수화물위탁이 가능하냐 안하냐로 말이죠.
저는 옆에가서 정말 안되냐고 물어봤고 담당 직원은 갸우뚱하며 확답을 못했어요.
그러더니 옆에 데스크에 있던 다른 남자직원에게 물어보았어요.
남자직원은 확신에 찬 말로..
"그거 못가져가요. 위탁도 안되고 기내반입도 안되요. 미국가서 새로사요."
하는거예요.
얼척이 없었지만 혹시나 규정이 달라졌거나 문제삼으면 정말 못가져가게 될까봐 보안요원에게 다시 물어보고자 그냥 강압기를 빼고 위탁을 맡겼어요.
그러고나서 저는 에어단풍잎의 화물규정을 꼼꼼히 읽어봣죠. 강압기는 해당품목이 전혀없었어요. 그 비슷한것도요.
그래서 가족들과 일단 밥을먹고 탑승구 앞에서 당당하게 들고 들어가서 보안요원에게 물어보자. 내가보기엔 이건 아닌거같다. 했더니 문제도 안삼고 잘 들어갔다는거예요.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확실한거 아니면 답을 내질 말던지, 덕분에 아침부터 어렵게 구한 강압기며 드라이기도 그냥 가져가지 말자는 말까지 했었으니까요.
가족들 보내놓고 따지려고 데스크를 가서 컴플레인 하려 했는데 혹시나 문제되서 우리 가족들이 불리한 상황을 당하게 될까봐 그러지도 못했어요.
속상한데 그래도 잘 갖고 가서 다행이예요.
횽들도 해외나갈때 관련규정 꼼꼼히읽고 혹시나 데스크에서 반입불가 하더라도 다시한번 따져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 남자직원 너무 불쾌해요.
정리하자면, 강압기는 기내 및 수화물위탁 둘다 가능한 품목이고 전혀 문제되지않아요.
좋은 밤되어요.
혹시나 여기 에어단풍잎이나 항공관련 일 하는 형님들 있을지도 모르시니까 속상함만 전해요. 맘같아선 그직원 이름이라도 알아와서 회사에 컴플레인 걸고싶어요.
지금이라도 홈페이지에 항의하시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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