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 2. 마지막으로 골프를 접었습니다.
이날 날이 아주 추웠는데
공이 잘 맛지 않아서 30만원 가량 털렸죠.
후반전에서 시작과 공시에 OB, 다음홀 또 OB ~~~
이때 이게 뭐하는 짓인 모르겠다는 자조감으로
'날추운데 공은 맞지 않고 돈은 돈대로 털리고 스트레스 해소가 아니라 오히려 스트레스다. 에라이 골프 때려 치운다.'
라는 생각을 하였고
이날 행사를 마지막으로 골프채를 다시는 잡지 않았습니다.
정년퇴직한 친구들과
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는데 다들 예전에 같이 골프치던 친구들이라 자연스럽게
7월 초에 같이 라운딩하는 걸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10년 세월 동안 공을 치지 않았는데...
일단 약속을 하였으니 몸을 만들어야 한다는 긴박감에서 인도어 연습장에 등록하였습니다.
쿠폰 21회 240,000원
타석에 들어섭니다.
10년만에 잡아보는 골프채
간단한 스트레칭 후 살살 휘두르는데
손이 끈적끈적입니다.
그리고는 맨붕이 옵니다.
그립부분이 다 삭았네요...
먼지를 뒤짚어 쓴 골프백은 대충 털고 닦았지만
그립은 전부 교체해아 하네요.
1회 쿠폰으로 90분간 타석을 이용할 수 있는데
손에 물집이 잡혀서 60분으로 끝냈습니다.
자전거 타는 방법을 한번 익히면 수십년이 지나도 자전거를 탈 수 있듯이
허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손가락에 물집이 잡힌 것을 빼고는
가능하긴 하겠다는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음이 성과였습니다.
밥먹고 긁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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