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건양대병원에 개원 18년 만에 노동조합이 탄생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건양대학교병원지부(이하 건양노조)는 지난 14일 대전 서구 관저문예회관에서 설립 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에 앞서 보건의료산업노조에 가입 원서를 제출했다.
“21세기에 휴대폰 반납하고 일하는 직장이 건양대병원 말고 또 있을까요?
건양노조는 사립대병원 노조로는 지난달 설립된 동국대 일산병원지부에 이어 두 번째다.
건양노조 초대 지부장에는 진단검사의학과 정영준(34) 조합원이 선출됐다.
정 지부장은 “병원은 지역의 주요 거점병원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직원들은 그에 맞는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휴대폰마저 반납하고 일하는 직장이 어디 있느냐”고 호소했다.
이어 “21세기 근무환경이라고 받아들이기 어렵다.
인간존중이 없는 직장문화, 이제 바꿔야 한다. 건양노조 설립은 병원 직원들의 존엄성을 선언하는 것이다.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대우,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한 첫 발걸음”이라고 노조 출범 의미를 부여했다.
전국의료노조는 “건양노조 설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파악한 건양대병원의 노동 현실은 전근대적이었다.
근무 중 간호사들에게 핸드폰을 반납케 하고 등받이가 없는 직원용 의자, 간호사실 냉방시설 가동을 통제하는 등 근무환경은 매우 열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 특히 간호사의 인력 부족을 이유로 대부분의 병원에서 육아휴직 문제가 만연해 있는데, 건양대병원도 개원 이래 육아휴직자를 찾아보기 어렵다.
육아휴직이 어려워 퇴사했다가 재입사한 직원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전국의료노조는 이밖에도 건양대병원의 통상임금 축소, 미사용 연차 휴가 보상금 미지급 등 갖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겉으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직원들의 처우는 최악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건양노조는 “병원 직원들에게 노조 설립 사실을 알리기 위해 근무 외 시간에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하고, “병원 측이 관리자를 동원해 감시하고 방해하는 등의 부당 노동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말 고용노동부는 7월을 부당노동행위 집중 감독기간으로 정하고 부당노동행위 특별 근로감독 및 기획수사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만연하고 있는 건양대병원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노동부는 엄정하게 대처해 달라”고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건양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노조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 중에 있다”면서도 “단, ‘관리자를 동원해 감시하는 등 노조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병원은 노조활동을 존중하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반면..한국은 차 만드는 시간보다 휴대폰 게임하는 시간이 길죠(HKMC)
만렙유저가 대부분 대기업 제조업 종사자들..?.. 하루 8시간씩 꾸준히 게임을 돌리다 보니.ㅋㅋ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