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전 05년 여름...
대학을 다니던 필자 본인은 같이 학교를 다니던 두다리 선배와 함께 바캉스를 가기로함.
장소는 속초해수욕장이었으며,
학생신분으로 없는 살림 탈탈털어 각각 20여만원 정도 챙겨갔던걸로 기억함.
선배는 차가 있었는데 그이름 아름다운 스펙트라 흰색이었다.
그 차에 몸을 싣고 룰루랄라~~ 속초로 간것은 무언가 기분좋은 인연을 만날거라 생각했던 나의 바램이었다.
우리는 속초 해수욕장이 잘 보이는 빌라형 펜션에 방을 잡으러 갔는데 방값이 자그만치 16만원 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당시 어린나이로 세상물정 모르고 다녀본적 없는터라...
그래도 방은 있어야지 않겠냐며 내가 준비한 20만원으로 그 방값을 그자리에서 지출했다.
방에 앉은 우리 둘은 뭘하고 놀까 고민했지만..
그 당시엔 왜그랬는지 잠을잤다.
꽤 오래 잤다.
수영은 1도 안했으며, 수영복도 안챙겨 갔던것 같다.
이 망할 머리속엔 오로지 ㅅㅅ밖에모르는 유게인의 피가 벌써부터 흐르고 있었다.
해는 뉘엇뉘엇 지고있었고,
당시 유행하던 카고반바지에 프린팅 셔츠를 두른 우리둘은
속초해수욕장을 마치 부부인양 걷기 시작했다.
알다시피 여생물들은 옹기종기 모여 대포항 좌판 아지매들 마냥
신호를 보내고 있었고
그에 눈 돌아간 불나방 타자들이 이리저리 베이스를 맴돌다 아웃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다른 불나방들과 달리 숯기가 1도없던 필자 본인과 안경잽이 선배는
아웃되는 불나방들의 실패사례를 보며 나도모르게 위축되고 있었다.
시간 12시
그래 그때까지 우리는 어떠한 여체와 말도 못걸고 그렇게 속초해수욕장 한구퉁이에서 담배만 오부지게 피고있었다.
그러다 이대론 안되겠다 생각했던 선배는 나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필자 본인에게 깡패처럼 굴기 시작했다.
"그럼.....내가할까?"
군대를 갓 제대한 선배여서 그랬는지 그 문장을 제법 날렵하게 구사할 줄 알았다.
필자 본인은 군대도 안갔다왔는데 벌써부터 오금팽이지린 갓일병 물호봉마냥 오줌을 질질 찌리며 베이스를 향해 진격했다.
1루 베이스는 말도 걸기전에 다른놈이 채가는걸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고..
2루 베이스는 하나는 여체인데 하나는 외계생명체에 가까웠으며..
3루 베이스는 그래.. 이뻤다.. 너무 이뻐서 말못걸었다.
이런식으로
한..... 수십여 베이스 정도? 찍었으려나
그것도 경험이라고 어느정도 말붙이기에 재미들린 나는 이리저리 베이스를 찾아해멧지만
그시각 새벽 2시경...
밀물처럼 팔딱거리던 여생물들은 썰물 소조기마냥 코빼기도 없이 빠져버렸다.
망했다.
이제 좀 할만한데 건질 물고기가 없다니..
그제서야 내돈으로 계산한 16만원이라는 펜션금액과 내 청춘에 대한 값진 보상은
군대를 갓 제대한 이 시커먼 안경잽이와 함께 해야한다는 불안감과 자괴감에 쌓여 그로기 상태에 오기 직전이었다.
또한, 우리는 술한방울 안마신 퓨어 제정신 그자체...
분명 둘이왔는데 나만 돈쓰고 나만 고생하고 있던 그찰나
저 멀리서 형광주황 형광노랑 나시탑을 입은 두 여생물이 내눈앞에 띄었다.
여태까지 봐온 그 어떤 여생물들 보다 괜찮았으며, 핫바디에 분위기도 홈런이었다.
그때가 새벽 3시를 향하고 있을 무렵이었다..
다시 말하지만 그때까지 우린 제정신
마음을 다잡고 어렵게 꼬셔낸 그들은 한번의 남자팀과 한잔 걸치고 나왔는데 매너가 별로라서 나왔다고 했다.
우리는 맘이 바빳다. 시간이 너무 늦었기 때문이었고...
가게를 찾기엔 늦고 해수욕장 모통이에서 소주를 마시기로했다.
나는 형에게 술과 안주를 사올테니 돈을 달라고 했으며 잔뜩 기대했다.
내손은 형에게 돈을 요구했으며, 여차하면 편의점가서 양주라도 하나 사올테니 분부만 내리셔라하는 마음가짐으로
양손을 곱게모아 선배의 주머니를 응시했다.
선배는 내게 3만원을 쥐어주며..
"저기 슈퍼가서 대꼬리하나랑 오징어좀 썰어와.."
그랬다.. ㅅㅂㅅㄲ야
이 ㅅㅂㅅㄲ야!!
지금 생각하면 추억... 아니야 이 ㅅㅂㅅㄲ야!
화는 나지만 어쩔수없이 나는 펜션값을 지불했으니 거기서 내돈을 더박을 용기는 없었다.
당시 학생신분으로 카드조차 없던 나는... 열받지만 선배가 시킨대로
오징어 두어마리와 대꼬리를 사왔고
이미 한사리 취한 그녀들은 그런 초라한 술자리에도 제법 신나게 놀아주었다.
형광주황은 발란스가 아주좋았고, 특히 까무잡잡한 피부에 깨끗한 무릎 팔꿈치가 인상깊다.
그당시 유행이었던 텐미닛의 영향이었을까..
이효리의 느낌이 났고, 겨드랑이가 매우 깊게 파였던걸로 기억에 남는다.
또 슬며시 보이던 가슴둔덕은 자연산의 모습이었고..
누구나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볼정도로 제법 미인이었다.
쭉뻗은 다리에 돌핀팬츠를 입어 술을 받으려고 팔을 뻗힐때마다 엉덩이가 살짝 들리며
이따금씩 팬티가 나에게 인사했다.
그녀의 속은 어떨지 정말 궁금해 미칠지경이었고 내 꼴뚜기는 20대의 그것.. 지금은 없는 그것의 크기로 커져있었다.
형광노랑은 샤기펌을 해서 머리가 살짝 큰것처럼 보였지만 형광주황보다는 좀 더 까져보엿고,
가슴은 수술한 티가 제법 나는 거대한 무기였으며 배꼽엔 피어싱을 했었고
허벅지가 에일리 뺨치게 탄탄해서 꿀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얼굴은 눈에 띄는 미인은 아니었지만 피부가 매우 좋았던것으로 기억한다.
역시나 나의 20대의 똘똘이는 지금의 그녀석과는 달리
오늘 내가 너와 함께라면 너의 그 험난한 골짜기 산 정상의 피뢰침이 되겠노라 다짐했다.
어느덧 동이 터올 무렵이되었고
(망할 여름해는 미친듯이 빨리 뜬다.)
대꼬리가 바닥을 드러낼 쯤..
이미 한사리 하고왔던 여생물 중 핑크형광의 몸이 풀렸다.
기다렸다는 듯이 선배와 나는 서로 10년지기 궁합을 자랑하는 선발투수와 붙박이 포수마냥
눈짓 사인만으로 서로의 파트너를 정했고,
핑크형광은 나의 파트너가 되었다.
핑크형광은 제정신이 아닌데 노랑형광이 제정신이었다.
아니 다시생각해보면 형광노랑에게 안경잽이 선배가 별로였던것 같다.
형광노랑이 다른건 몰라도 그 ㅅㅂㅅㄲ랑 자기가 죽어도 싫었나보다.
핑크형광은 나랑 자러가겠다고 일어나기까지 했는데..
킹오브파이터 베니마루가 강림한듯 ↓+쪽발연타 맞은듯 핑크형광의 다리를 풀리게했다.
망한것 같았지만
그상황을 빨리 모면만하면 내게 강같은 강같은 평화가 올것 같았고
홈런만 친다면 첫사랑도 잊겠다는 강한 텔레파시를 선배에게 보냈다.
"제발 저 형광노랑을 형에 맡아주세요.."
그때 이 ㅅㅂㅅㄲ는...
(보고있냐? 너? 너 보고있으면 연락한번해라 선배고뭐고..)
"야 그방을 니가 쓰면 난 어떻게 하라고...."
"난 어떻게 하라고.."
"난 어떻게 하라고.."
"난 어떻게 하라고.."
하 나 참 이 종간나...
답은 나왔는데.. 동생이 답나오면 먼저 홈런도 좀 치고 그러는거지...
당신은 나 가고나서 좀 더 형광노랑과 감정을 돈독히 쌓아서 어디서든 말야 어? 하면되잖아 어?!!
그 때 했던 내 대답은 기가막히게도
그 모든말을 다 하지못한채.. 외마디
"형은 차에서 해!!!!"
였다.
세상 별 시덥지않은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선배와 나는 누가 차에서 할건지에 대해 싸우기 시작했고...
그냥 한잔 더하자며 휴전을 하게 되었으며,
다시한번 달아오를뻔한 분위기는 동이트면서 흐지부지 되었고...
형광 주황과 노랑은 동이 트고 술도 깨서 집간다고 빠빠이했고..
남은 우리둘은 16만원 씩이나 되는 방에서 오직 낮잠만 잤으며,
돌아오는 길에 기름값 없다며 기름값 절반은 내라고 영혼에 지갑마저 탈탈 털었던 그는
동서울톨게이트 까지 톨비가 없다며..
재떨이에 모아논 10원짜리까지 탈탈털어 톨비를 계산했다.
내 찬란했던 20대의 어느 바캉스는 이렇게
몸도 마음도 주머니도 탈탈 털렸고,
나는 그렇게 유게인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역시 유게는 사랑..
그래도 역시 바닷가는 ㅆ..ㅆ..
형광 주황 형광 노랑 또보고싶다..
휴가지에서 쌈 으로 봣지...
2000년대 커뮤니티에서 먹히던 스타일
쨌든 그선배는 10새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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