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엄마가 말로만 듣던 그 맘충이었어요
저는 나이차이 많이 나는 동생이 있는데 중학생이에요 엄마는 저를 스무살에 낳아서 아직 젊으신데 제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자취해살아서 엄마랑 친하지 않은데 오늘 충격을 받았어요
엄마가 동생을 특별하게 아껴요 저는 너무 어린나이에 낳아서 할머니가 키워주셨고 그땐 철없는 엄마가 싫었는데 커보니 그어린나이에 엄마는 잘몰라서 그랬겠구나 하고 이해했어요 그래서 막내한테 더 잘하나 싶었어요 저도 같이 자라지는 않았지만 어린동생이 이뻐서 잘해줬구요 동생도 저를 잘따르고 나름 화목해요 아빠 수입이 많지 않아서 여유롭지는 않지만 그렇게 못사는것두 아니에요
엄마는 항상 동생챙기느라 저는 뒷전이어서 같이 쇼핑한적이 없는데 오늘 마침 같이 시내 가게 되었어요 가는길에 옷가게 들른다구 동생옷을 챙기길래 물어봤더니 교환할거래요 근데 옷장에서 꺼내길래 입었던거는 교환안된다고 했더니 한번 잠깐 입은거라 티도 안난다면서 괜찮대요 거기서 많이 샀으니 이정도는 괜찮다구 애들옷팔면서 애들이 입어보느라 뭐좀 묻히고 하는거는 당연한거니까 그정도는 옷가게해서 이해해준다구요
그말듣고 멍했어요
꼬마애도 아니고 중학생이면 다컸는데 입어보다가 뭐가 묻는다는것도 말이 안되구 그걸 이해해주는가게는 손님이 하도 우기니까 어쩔수없이 해주는 거잖아요
근데 엄마는 너무 당당하게 된다고 우리나라는 손님이 목소리크면 무조건 이긴다고 가서 결국 환불해왔어요
같이 갔는데 너무 챙피했어요 가게언니가 입었던티 난다고 안된다했구 사간지 일주일 넘었다고 안된다고 했는데 엄마가 계속 우기고 안입었다그러고 바빠서 못왔다구 애들이 입다보면 그럴수도 있다면서 교환해준다는거 이것저것 한참 들춰보더니 맘에 드는거 없다면서 결국 환불해달라고 했어요
가게언니가 카드취소하고 다시 계산해준다니까 엄마가 그냥 옷값만 돈으로 달라고 했는데 그언니가 카드계산 된거라서 현금으로 빼주는거는 안된다구 했는데 계속 우겨서 결국 돈으로 받아냈구요.. 옷값 16000원.. 얼마나 비싼거길래 저러나 했는데 고작 16000원짜리 티..
우리집 힘들어도 그렇게 못살지는 않는데..
옆에서 엄마가 저보고도 그렇지? 니 생각에도 내말이 맞지? 하구 계속 편들어달라고해서 진짜 챙피했어요 그언니 표정이 너무 안좋구 나가면 우리 욕할거 같아서 미안한 마음에 제가 대신 옷 샀어요 세일하구 있어서 3개 샀는데도 5만 얼마 나왔어요
수수료 생각해서 기왕 내는거 현금으로 내려구 했더니 엄마가 현금낼거면 그거 자기주고 카드로 해준다구 그걸 계산대앞에서 그렇게하자고 현금달라는데 솔직히 챙피해서 그런지 좀 짜증도 났어요
나한테만 살짝 얘기하던지 원래 세일상품은 카드 교환 대부분 안되는데 굳이 자기 카드로 한다구 바득바득 우겨서 나도 현금 모자르니 카드로 할꺼라하고 엄마 안볼때 현금 냈어요
그래도 팔아줬다는 생각에 혼자 위로하고 있는데 포장할때 엄마가 얼마이상 사은품으로 주는 다이어리 같은거를 몇개 더 달라고했어요
언니가 한개밖에 못드린다고 하나만 준다구 하니까 그냥 달라고 우겨서 세개 받아왔구요 그언니가 한숨 푹 쉬면서 먹고 떨어지라는듯이 줬는데 끝까지 너무 챙피했어요
왜 이렇게 많이 필요하냐고 물어봤더니 사은품은 무조건 많이 챙겨와야 된대요 그래서 필요하지도 않은거 막무가내로 달라하니까 거기 언니가 곤란해했잖아 그랬더니 엄마가 가게는 다 남으니까 하는 장사라서 괜찮아~~ 남는거 없다는거 다 거짓말이야~ 그리구 어자피 사은품인데 우리가 가져가나 다른손님이 가져가나 그 가게는 어자피 주는건 똑같잖아~~ 이런건 꼬박꼬박 챙겨먹어야지 안그럼 손해보구 살아~~ 이러는데 진짜로 엄마가 멀게 느껴졌어요
얼마 사지도 않은 우리가 사은품을 많이 가져가면 많이 사는사람들 못주고 그럼 또 사은품 사야되고 가게는 손해잖아요
그리구 오는길에 만두를 포장해서 오는데 엄마가 현금이 없다는데 거기가 포장마차라서 카드가 안되는집이라 제가 사주겠다고 했는데 만두 3000원 찐빵 3000원 이었는데 엄마가 딱 그러더라구요
그 유명한 우리애가 먹을건데 하더니만두반 찐빵반 넣어달라구요
파시는 이모가 그렇게 안된다구 일인분에 5개씩이라 반반 안된다니까 그럼 3개씩 달래요 애들 먹이는거 인색하게 굴면 안된다면서.. 이모가 안된다구 일인분씩 사라고 했더니 계속 우리애가 막내가 먹을건데 두개사면 다 못먹으니까 해달라고 같은 가격인데 왜 안해주냐고 또 우기고.. 제가 그냥 두개 다 사준다니까 됬다고 많이 사가면 저거먹고 저녁 안먹는다구 막무가내로 우리애가 먹을건데 거리면서 애가 체중조절중이라 저거 다 먹으면 안된다구 말도안되는 소리를.. ㅠㅠ
두고 먹이던지 엄마나 아빠가 먹어도 되는건데..
왜 굳이 두개 사준대도 왜그렇게 우기는지 모르겠구..
결국 그냥 달라고해서 두개 사왔는데 저는 팥을 안먹어서 동생 나눠서 먹이라구 했더니 돈아깝게 그럼 반반 사도 됬잖아 하더라구요
그렇게 안판다는데 왜 말이 안통하는건지..
그래서 엄마 몇천원 가지고 그러지좀 말라구 했어요 애들이 먹을꺼면 다 되는줄 아냐구 그거 잘못된거구 그렇게 맘충짓하면 어디가도 돈주고 사면서 대접못받는다구 제가 좀 성질을 냈어
그러니까 엄마가 너는 돈귀한줄 모른다구 아껴야 잘사는건데 너는 매번 남 눈치본다고 흥청망청 돈이 다샌다구 그렇게 쓸데없는데 쓸돈 있으면 엄마나 달라구 또 큰소리내고..
대판 싸우고 집에 왔구 전화오는거 안받았더니 문자로 잘못했다고 하기전까지 집에 올생각두 하지마 라고 더 화내네요
엄마는 왜 남한테 피해를 주면서 당당한지 모르겠어요 오히려 저보구 너만 착한척 하냐구 그렇게 살면 안된다구 화내는데 제가 틀린거에요?
엄마 저런 모습에 진짜 엄마가 너무 싫어졌어요
싸우고와서 말도 하기 싫고 챙피하고 다신 안보구 싶어요
딸인 저도 이러는데 남들 보기엔 맘충이라고 엄청 손가락질 받겠죠? 그게 너무 끔찍하고 싫어요
제가 불효자식인건지 죄책감도 드는데 한편으로는 엄마랑 같이 다니기가 싫어요 화해를 해야 되는데 전 엄마가 잘못 된건 고쳤으면 좋겠거든요
근데 못고치겠죠..
엄마 이해 못해주는 제가 이상하고 나쁜건가요? ㅠㅠ
그래서 내용이 뭔가요?!
안본사이 저는 마누라가 잘챙겨줘서인지 살 많이 쪗네요
그옷이 안맞아요....
한번 입을라고 했다가 못입은 새옷 아직도 구석에서 외로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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