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무원 시험 준비하던 흙수저놈이었음. 4년해서 필기는 한번 붙었으나 그이후부턴 맹박이 국밥과 나라 처말어먹듯 족족 말아쳐먹음....나이도 많이차집안반대와 모아놨던 돈엥꼬로 취직을준비함. 나름 고등학교 성적 최상위에 대입은 망했지만 장학금 받고 다녔어도 나이29에 사회생활없이 무한알바하던 놈에게 손 내밀어주는 곳은 한군대도 없었음..... 그러다가 재미있는 구인광고를 봄(기억이 안나지만 배째는 구인광고였음). 그냥 지원서 넣어봤는데 면접보러 오라고함. 조건이며 복리후생이며 별로 였지만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여서 일만 시켜달라고 개같이굴리고 막대하는거 좋아하는 변태취향이라고 했음....진짜 그때 생각하면 내 주댕이에 덩기덕 쿵더러러 굿거라장단에 맞춰 아구창 포인트적립하고 싶음...직원 40명 정도 되는 여성잡화 생산업체임...
다소 어렵지 않은 일이었음. 처음엔...... 내가 할일은 재고관리 및 택배관리, 고객전화 응대, 엑셀작업 정도 였음.....한 일주일동안 일배우는데 느낀거지만 다들 퇴근을 안함.....난 일배우는게 정말빠르고 성격도 급해 빠릿빠릿 하는 편이라 퇴근 시간 2시간 전엔 업무를 다 끝내놓고 잘보이겠단 심삼으로 현장가서 잡일도 하고 청소도 하고 그랬음.....그리고 퇴근시간 맞춰 퇴근하고.... 그러다 넌 왜 일찍 가냐고 한소리 들음....일한지 3일만에....야근수당 그런거 하나도 없음... 한소리 듣고 나도 야근에 동참함....6일근무중 4~5일은 야근했음.....근무 시간이 늘어나니 하는 업무도 좀좀 늘어남. 업무에 치이기 시작할쯤 첫월급이 나옴..... 세금띄고 140...... 너무 작지만 알바빼면 내 첫눨급이라 개씐나 친구들 모여 술판 벌임 .....와 개새끼들 개잘처먹음...
30만원이 한순간 증발함......
일은 해도해도 끝이 없었음......맨날 미친듯해도 밤10에 겨우마치거나 퇴근후 집에가서 마무리함..... 그렇게 3개월이 지나가니 어느정도 적응이되서 그런지 일을 빨리 끝낼수 있어서 퇴근시간에 맞춰 눈치보며 퇴근했음. 아니꼬았나봄.........그때부터 일도중에 현장가서 도우란 명령이 빈번해진 정도가 아니라 그냥 현장으로 계속 내려보냄......할일이 +1추가되었습니다....또 할일이 +1추가돠었습니다........또 할이ㄹ.....시발좀 그만해라....
그래도 버텼음 .....5개월쯤 지나니 그때부터 머리란놈이 생각이란걸 하기 시작함....이게 과연 사람이 할수 있는 업무량인가 하고......그래서 원래 있던 사람은 어땠냐 현장사람한테 몰래 물어봤더니 여러명 있었는데 다 한달을 못채우고 사스케 탈주닌자 빙의하고 도망갔다고 함....
더 알아보니 지금 내가하는일을 2명이서 했다고 함....멘붕........바로 그만둔다고 하고 사장님하고 다이렉트로 면담시전했음. 자기땐 월급10만원받고 일했다고 요즘 세상 많이 좋아졌다는 피카츄 전기세 내는 소리를 들었지만 월급30인상에 1년때 월급다시 인상, 한두달내 인원증원해준다 약속 얻어냄.......다른 사람들은 축하해주는 한편 좀 아니꼽게 보기 시작했음....눈에 보였음... 그래도 얻어낸게 많기에 참고 견뎠음 ㅋㅋㅋ
그후 새로이 신입이 입사함 ㅋㅋㅋㅋ 여자 드자이너........시부랄.........여자인 이유로 .......업무가 틀린이유로 ......여전히 내 기본업무&시다바리&현장일......바뀌지가 않음..... 처음 입사할때 85키로의 마운틴고릴라가 6개월만에 72키로 그냥원숭이가 되있었음.... 그러자 돈도 벌며 살빼니 좋지?? 이러길래 사바나초원 뛰댕기는 앞발큰 고양이 빙의에서 죽빵칠뻔함.....하루하루가 힘들었음....적은잠에 과로로 자제들다가 휘청한적이 있음...그러자 젊은 놈이 그것도 못드냐며...이지랄병........젊은사람도 칼맞도 총맞으면 죽는다고 하고 무시해버림....
그러던 와중 더바빠질거란 말이 나왔음.....다니던 회사가 다른회사와 마찬가지로 먼저 물건을 만들고 대형 브랜드에 계약따낸후 납품하는시스템인데 일정이 너무 빡빡한거임.....보통 보름걸릴 생산량을 일주일에 맞추는 식으로 일정이 2개월 쉬지 않고 잡아버림....회사 설립이래로 가장 많은 계약이었다고함.....내 업무는 올스톱됨.....출근하자마자 현장들어가 점심시간엔 내업무 보고 다시 현장 들어가고 ... 저녁쯤에 내업무 시작.....밥못먹가 일수......죽을것같았음....우리나라에서 하루에 한명씩 과로사로 죽는다는데 그다음이 내차례인가 싶고...... 요단강 저 너머에서 좀더 많이 올라간 털복숭아 조상님이 어여오라고 손짓하는거 같기도 하고....... 출근시간 보통 8시30분 퇴근시간 00시~01시.....납품기일 전날엔 최종 모댈체크일은 내일이라 끝날때까지도 못감....새벽3시에 넘어퇴근해서 아침6시출근해 마지막 체크랑 납품......5톤차 두대분량을 2명이서 하차...두달동안 4일 쉬었음....그중 하루는 장염걸려서 ....... 그기간동안 시급계산해보나 시간당 3800원.....
가장 개같던 헬시간은 끝나고 그냥 헬시간이 돌아옴....여전히 바빴음......수고했다고 추석떡값이라고 보너스가 나왔음 .....열어보니 5만원 두장 빈정 상함....근데 하는말이 원래 1년 안된사럼은 안주는거 알지 너가 열심히 해서 주는거야.....이소리에 개빡침....그러다 제보가 들어왔음....사장내외는 절실한 기독교 신자라 일욜엔 교회가서 출근안했고 사람들은 다 출근. 디자이너는 원래 야근도 없어서 주말에 남친이랑 강원도로 뿡뿡여행 갔다가 강원도 한복판이서 사장내외와 조우......땅보러온거 갔은 대화를 들었다고 함........개빡침...그러다 우연히 계약서를 봄....... 인건비 자재비 다떼도 몇억단위임.....두달동안.....직원들은 개고생해가며 일하고 쥐꼬리 월급받고 사장은 한껀크게해 땅보러갔던거임(어디까지나 정황상 내 전두엽에서나온 뇌피셜)젊은 직원들 4명 단체로 빡침.....김길수의 불심으로 대동단결 이 있었다면 우리들은 단체퇴사로 대동단결을 도모함...일한지 10개월...2달있으면 퇴직금이었지만 나도 동참..... 퇴사고지 함. 그래도 업무외에 인간적인 부분에서 크게 마찰은 없었던 터라 마지막 재고 정리와 업무승계 부탁.....흔쾌이 수락....시발 2달동안 업무못본거 까지 처리하자니 또다시 풀 야근...... 근데 시발 후임이 안구해지는거임 ㅋㅋㅋㅋㅋㅋ 그바닥이 좁아서 아무도 안오려고 함 ㅋㅋㅋㅋㅋㅋ 결국 업무승계는 그냥 엑셀파일과 포스트잇으로 대채 ㅋㅋㅋ결국 총11개월에 지옥도를 탈출함......만약 12개월을 채웠다면 이글을 쓰고 있지 못했겠지.....
이게 나의 지옥의 첫 직장이었음 ....쓰다보니 길어졌구만.....근데 있던 그대로 쓰려고 노력하긴 했는데 요즘 240번버스,채선당사건,세모자사건,개사건 있는지라 괜히 무섭네...
결론은 그냥 로또맞았으면 좋겠다고......
그럼 이것도 해 가 문제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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