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영화였다.
김영하 작가가 원작자라고 해서 조금 기대를 하고 봤으나, 당최 뭘 이야기하고 싶은 건지.
꼭 뭐 영화가 거창한 의미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예의상 똥 철학이라도 넣던데
이도 저도 아닌..?
시간에 흐름에 따른 살인자의 처절한 부성애와 투쟁도 결국 無로 돌아가는 공허함을 말하고 싶었나?
그러기에는 너무 산만했고 개연성 없는 장편들이 오히려 더 주제를 흐릿하게 만들었다.
설현은 앵앵, 설경구는 그대로, 김남길은 잘했고, 천만요정 오달수는 꼭 죽여야 했나.
여튼, 기대에 비해 좀 아쉬웠던 영화.
몇년만에 낚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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