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바뀌었는지, 올해 가을은 참 청명하게 느껴집니다.
촛불을 처음 들었을 때가 벌써 1년 전 기억이 되네요.
길거리에서 외치고, 응원하고,
그리고 돌아와서도 씻겨지지 않은 감정에 유게에서 공감하고 소소한 글을 올리고...
그러면서도 아직 정리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폐허가 된 강이며, 언제나 정리가 될까 답답하긴 마찬가지네요.
그래도 달라진 것이라면, 處染常淨,
5월부터는 내 자리를 지켜낼 용기와 힘이 되살아났습니다.
그런데, 내 일이 올바른 일이라면 내 일에 집중함도 널리 보면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이겠지만,
조금이라도 일을 하면서도 참여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한 발짝 어긋나는 법이라지만,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미루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가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참고 이해했던 일들이
결국 작년 우리가 촛불을 들게 만들었으니까요.
주변에 독립유공자, 독립유공자 후손, 5.18 유공자 가족분, 국가유공자분이 계시면
연락 주십시오.
아내에게 나쁜 짓하는 놈들 물러가라고 촛불 드는 것만큼
착하게 사신 분들 응원도 해드리자고 했습니다.
진료 종류 무관하게 치과 무료진료봉사 해드리라고 했고,
고맙게도 흔쾌히 승낙해주었습니다.
마음 편히 연락 주세요.
나라 위해, 세상 위해 사신 분들이, 내일을 진정으로 걱정하며 이 산하에 사신 분들이
떳떳하고 잘 사는 세상이 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월남참전 유공자 아부지
국가유공자 동생
덴장
한세기 아픔이 우리가족에게 ㅠ
앞서 쪽지를 드렸었지만,
독립유공자(애족장) 장손입니다.
장남이신 아버지께 임플란트를 해드리고 싶어 만만치 않아 합리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눈팅을 하다가 처음으로 회원가입하고 이렇게 연락을 드려 봅니다...
그리고, 제가 글재주가 없지만...
유공자들을 위해 치과 진료 무료봉사를 한다니,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바르게 세워가고 있는 나라를 위한 마음으로, 유공자분들께 봉사하겠다는 자세부터 진짜 감탄했습니다.
당신 같은 분께서 계시기에 시민들도, 유공자 후손들로서 살 맛이 난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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