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차 횡포, 어디까지 용인해야하나
현대·기아, 차량 결함에 나 몰라라… K5 차주 죽음 위협 느껴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17-11-16 14:23:33
현대·기아, 차량 결함에 나 몰라라… K5 차주 죽음 위협 느껴
현대·기아차의 바닥을 치는 서비스 정신이 국내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엔진 결함, 부속품 노후, 잦은 리콜 등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흉기차(현기차)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국내 소비자들의 불신을 사고 있다. 문제는 차량의 결함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회피하려하는 현기차의 고객대응 방식이다.
다음은 기아차 K5를 소유하고 있는 차주 A씨의 이야기다.
K5 가속 불량, 십여 번 정비에도 이상 증상 지속
기아차, 원인 몰라 소비자에게 책임 전가
A씨의 K5에 최초로 문제가 생긴 것은 2016년 12월, 차량 주행 중 가속불량 현상이 나타났다. 가속페달을 밟아도 차가 움직이지 않았던 것이다. 다행히 당시 도시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차량 결함이 발생해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A씨는 매우 당황했다고 말한다. 이후 현재까지도 K5 가속불량이 지속되면서 A씨는 매우 큰 스트레와 불만,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A씨가 K5를 구입한건 2015년 12월로 차량을 이용한지 불과 1년 만에 가속불량 현상이 일어났다. 이에 A씨는 변속기 이상이 의심되어 오토큐 직영업체를 방문해 확인 했지만, 오토큐 측은 변속기 문제가 아니라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 진행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후 1년 뒤 가속불량이 재발해 ‘플라이휠 어셈블리’를 교체했으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동일 문제가 재발했다. 이에 A씨는 유상 견인 후 오토큐 직영업체에 재 접수 하였으나, 오토큐 측은 소프트웨어 문제이니 좀 더 타보라고 말했다.A씨는 지속되는 문제에 불안했지만 어쩔 수 없이 차량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고, 문제는 끊이질 않았다.
경부고속도로에서 가속불량이 발생해 다시 차량을 점검하니, 오토큐 측에서는 변속기 문제가 아니라면서 ‘더블클러치 엑추에이터 어셈블리’를 교체했다. 그러나 가속불량 문제는 지속됐고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수동변속기 트랜스미션’, ‘스로틀바디 어셈블리’ 등을 교체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문제에 A씨는 소비자보호원에 도움을 요청해 차량점검을 진행했으나 기아차 측은 ‘차량에 아무런 이상 없다’는 통보와 함께 17년 10월 17일 A씨에게 차량을 넘겼다. 그러나 3일 후 가속불량 문제가 재발함에 따라 A씨는 K5 차량을 재 입고시킨 상태다.
A씨는 “차량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문제가 있음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아차 측은 자신들이 원인을 해결할 수 없으니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소비자에게 협박? 상식 이하의 대응에 소비자 등 돌려
기아차는 올해 서비스협력사 오토큐 대표자들을 초청, '2017 서비스 협력사 변화실천 결의대회'를 열어 디지털 기반 서비스 리더십 확보, 거점 경쟁력 강화 등을 주제로 한 서비스 비전을 공유하고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변화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그러나 현실은 정 반대로 기아차의 서비스 대응 방식이 도를 넘어섰다. 제보자에 따르면 기아차 오토큐 서비스센터에서 서비스 고객의 정보를 임의로 도용하고 추적해 고객의 직장 정보를 알아내 협박을 가했다고 전했다.
협박의 내용은 '앞으로 직장생활 힘들 것이다', '인사과에 얘기를 하겠다' 등 서비스 센터 관계자가 자신의 인맥을 동원해 센터를 찾은 고객의 직장생활까지 참견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밖에도 ‘제네시스 G80’의 차체 떨림 결함, ‘아반떼’ 엔진 결함, ‘올뉴모닝’ 급발진 등의 문제에 대해서 변명만을 늘어놓고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현기차의 대응 방식에 소비자들의 불만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새삼스럽게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