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1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물러나는 참모들의 빈자리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청와대의 입으로 활동해 온 박수현 대변인이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대규모 국제 행사가 예정돼 있어 후속 인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지방선거 출마를 고심하고 청와대 참모들은 10여명에 달한다. 광역단체장 선거는 다음 달 13일부터, 기초단체장은 3월2일부터 후보 등록이 가능하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전히 60% 안팎을 기록하고 있지만, 인지도가 낮은 참모들은 하루라도 빨리 선거전에 돌입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광역단체장 출마 예상자는 3명이 거명된다. 박 대변인을 비롯해 문대림 제도개선비서관의 제주지사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오중기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여권의 불모지인 경북지사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말 사표를 냈던 황태규 전 균형발전비서관은 전북지역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행정관급 인사들은 기초단체장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백두현 선임행정관은 경남 고성군수, 유행렬 행정관은 청주시장, 김병내 행정관은 광주 남구청장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채현일 행정관은 서울 영등포구청장 출마 의사를 굳혔다. 문 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낸 강성권 행정관은 부산 사상구청장에 도전장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청와대 참모들의 후속 인선과 함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해진다. 문 대통령과 모든 일정을 함께 하며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 대변인 인선이 가장 시급하다. 청와대 내부에선 차기 대변인으로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과 권혁기 춘추관장, 김의겸 전 한겨레신문 기자 등이 거론된다.
이를 계기로 청와대가 조직개편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직개편과 관련, "공식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에선 조직개편 필요성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관련 업무가 중복되거나 위상 강화가 필요한 수석·비서관실들이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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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타서 선거 나가 한자리 잡을려는거 밖에 안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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