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전시 중인 진시황 병마용의 손가락을 부러뜨린 뒤 가져간 사건이 발생하자 중국 당국이 강력한 항의와 함께 보상을 요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미국 델라웨어주에 사는 마이클 로하나(24)가 지난해 12월 21일 필라델피아 프랭클린 인스티튜트 박물관에서 열린 한 파티에 참석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박물관에서는 진시황 병마용들을 특별전시하고 있었다. 로하나는 공개되지 않은 전시장에 들어간 뒤 병마용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병마용의 왼손 손가락을 하나 부러뜨린 후 이를 훔쳐 달아났다.
박물관은 지난달 8일 병마용 손가락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다. FBI는 수일간의 추적 끝에 로하나를 델라웨어의 있는 그의 집에서 체포하고, 책상 서랍에서 부러진 병마용 손가락을 찾아냈다. 미국 검찰은 그를 예술품 절도 및 은폐 등의 혐의로 기소하기로 했다.
박물관 측은 이 사건에 대해 사과했지만, 병마용을 빌려준 중국 산시성 문물교류센터는 엄중한 처벌과 배상을 요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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