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호는 그렇게 침몰하고 말았다.
하지만, 침몰 원인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인양도 진행되지 않은 채,
시즌호의 이름을 탓하기라도 하듯, 시간은, 세월은 그렇게 흘러만 갔다.
시즌호의 인양은 누가 보더라도 독일의 업체가 맡는 것이 상황에 맞았지만,
진나라의 업체 '유출'이 맡게 되었고,인양은 진척 없이, 시즌호에는 여러 개의 구멍만 뚫리고 있었다.
그리고, 시즌호에는 출항 전에 명백한 과적이 이루어졌고,
독립국의 건설에 이용될 철근이 실렸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선체인양 및 조사 전문 기업인 문플라워에서
인양과 조사를 맡으면서, 새로운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시즌호에는 철근 외에 엄청난 양의 금괴가 실렸고,
그 금은 진나라 인양업체인 '유출'을 통해, 인양이 지연되는 기간동안
뚫어놓은 구멍을 통해 사람 아니 시신보다 먼저 구조되어 남김 없니 진나라로 전달되었다.
그리고, 모든 금이 회수된 후에 사건은 사건으로 덮히게 된다.
진나라로 전달된 금괴는 광산업체 '변금'을 통해,
채굴을 통한 금으로 신고되고, 그 금은 재련공장을 거쳐
반도체 업체에 순도 높은 금을 공급하는 '공금'으로 공급된다.
그리고, 중요한 진실 하나.
그 '공금'의 주인은 바로 반도체 업체 '신승'의 경영승계자 '리지령'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시즌호에 실리게 된 '금'은 애초 어디에서 난 것이란 말인가?
반도체 생산에서 다량의 금을 사용하는 '신승'은
기술 및 생산 보고서에서 사용되는 금의 수율과 회수율, 그리고 폐기율을 조작했던 것이다.
애초에 버려진 줄로 알았던 금은 그렇게 불법적으로 모아졌고,
밀반출되어 새롭게 자금으로 전환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 사건이 필요했고,
시즌호는 그렇게 희생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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