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보다 더 힘들고 답답한 분들도 많으실텐데 배부른 고민은 하는 것 같아 글을 몇번이나 썼다 지웠다 반복했습니다.
그냥 이 답답한 마음 와이프한테 말하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그냥 어디에 가서 말할 곳도 없고해서 이곳에서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바쁘신 분들은 뒤로 가기 하셔도 됩니다^^
사실 제가 근무하는 분야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겠지만 그냥 힘내라고 응원이라도 듣고 싶네요^^;;
저는 38살의 19개월 아들 하나 둔 가장입니다.
대학 재학중 이런 저런 공부를 한답시고 사회생활이 늦어져 이제 직장생활 8년차에 접어 드네요.
저는 세무사 사무실에서 근무 하고 있습니다.
세무사님 1분, 사무장님 1분, 저, 그리고 여직원 2명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요.
지방 중소도시다 보니 사무실 개업한지 4년정도 되었지만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경력 직원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네요.
제가 이곳에서 근무한 3년동안 거쳐간 여직원 숫자만 4명정도 되네요.
일단 세무사님은 세무서에서 퇴직하신 분이시라 직접 기장이나 신고를 하시기에는 무리가 있고 사무장님은 일반업체 경력은 길지만 세무사사무실의 경력은 전무한 상태에서 사람이 안 구해지는 관계로 어찌하다 입사하셨고 나머지 직원 2명은 거의 신입직원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곳 지방으로 오기전 광역시에서 5년정도 세무사사무실에서 근무했었구요.
취업전 세무사 시험 2차만 4번정도 응시했었습니다.
일단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모든 신규업체 내지는 법인업체 수임 그리고 기장 및 신고대리 상담, 거래처 방문, 신입직원들의 업체관리 및 교육 등의 업무를 제가 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물론 제가 가지고 있는 기장업체도 대략 65건정도 되구요..
사실 제가 하는 업무는 사무장이 해야 하는 업무이나 이쪽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3년째 계속 제가 하고 있긴하나 저도 시간이 갈수록 점점 불만이 쌓여 가고 있는 상태네요.
물론 세무사님께 작년부터 업무량 때문에 과부하가 걸렸다고 몇번 말씀을 드렸고 인건비 비중이 가장 큰 사무장을 퇴사시키고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직원을 구해보자고 건의도 드렸지만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쪽 업무가 상반기에 세금신고가 몰려있다보니 바쁜 시기가 지나고 나면 그냥 없던 일이 되어 버려 다시 말을 꺼내기도 참 애매하네요.
한 두번 말씀 드렸는데 재차 말씀 드리자니 흔히 말하는 "남자새끼가 징징대는 것처럼 보일까 싶기도 하구요"..
근데 점점 버티는게 두려워 지네요..신입직원들은 최저임금이 올라 급여가 올라가고 사무장은 나이가 있다보니 어느정도 급여를 맞춰주는 것 같은데 저는 올해도 급여가 동결이네요.
물론 타 사무실들에 비해 급여나 휴식일 등은 괜찮은 편이라 더욱더 고민이 깊어집니다.
이직을 하자니 업무는 줄겠지만 급여나 연차 등을 보장 받기가 힘들 것 같고..거기다 좁은 지방 중소도시다 보니 사실 이직도 쉽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하루하루 커가는 아들래미를 보며 어느새 늙어버린 저의 아버님도 이런 고민을 하시며 참고 또 참으셨겠지란 생각도 듭니다.
그러다 보면 그냥 일할 수 있는 거에 감사하며 닥치고 열심히 다니자 싶기도 하네요.
이게 권태기란 건지 아님 과감하게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기인지 저도 처음 겪어보는 거라 하루하루가 싱숭생숭 합니다.
많은 선배님들께서는 어떻게 극복하셨는지를 좀 알려주시면 아니 그냥 응원이라도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 모든 아버지들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말겉지도 얺은 개소리를 사람말처럼 그럴싸허게 처하네
흠...
세무공무원출신 분들 밑에서 일하면 나는 뻔한 문제들이네요.
권태기이시길 바랍니다.
사무장위치 조절 못하면 세무사사무실 참 힘 던데....이제 종소세 기간이네요 힘내셔요
일단... 본인의 회사 역활에 비해 제대로된 보상을 못받으신다고 생각하고 계시고..
이정도 일하고있는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시고 계신데요..
회사에 강력하게 어필해보세요.. 아니면 말고 식의 항의는 결국 자기손해입니다.. 이미지만 깍이고.. 실제 보상은 없고..
회사에서도 꼭 필요한 놈이다~ 싶으면 조금 더 올려서라도 같이 데리고 갑니다..
경력이라도 새로 채용해서 님의 위치까지 가기까지 회사서도 손해가 있거든요.
여튼간에 잘 해결되길 바라며.. 우눈놈 떡하나 더준다고 하니.. 그만둘 각오로 강력하게 어필해보는것도 방법입니다.
하나의 방법이긴 한데 개인적인 취미나. 평소에 갖고싶었던거 구매로 분위기 전환 해보세요..
너무 마음에 담아두시면 회사생활하기 더 힘들어져요.. 옮긴다 한들. 마음을 바로잡는다는 보장도 없고.
저도 올해 영 일도 하기싫고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월급동결에.. 날씨는 좋지.. 할일은 쌓여있는데 손에 잡히질 않네요.
다만 생각보다 힘듭니다 열받는 일도 많구요ㅋ
세무사사무실에서 급여 줘봤자 얼마 주지도 않는데 시간 낭비마시고 지금 부터라도 중견기업으로
이직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외감경력,법인조정,4년제졸,경력,자격증,지식 다 갖춰 지신 것 같은데 왜 거기서 그러고 계시나요?
세무사무실은 3년~5년 까지 근무하는 곳이라 세무사회에서 교육 갈 때 마다 세무사들이 얘기하더군요
그 정도 경력 쌓은 직원들은 다 기업체로 이직한다고 말이죠
저는 셈사무실 2년 근무하고 일반 기업으로 이직했습니다.
급여도 셈사무실 다닐때 보다 상여 합치면 두배 가까이 더 받고 일도 편합니다.
왜냐 1개 사업장만 관리 하면 되니까요! 저도 셈사무실 다닐 때 업체 50개 관리 했습니다.
그것도 벅찼는데 65개 사업장이라니 너무 하신듯 지금 당장의 안정감 때문에 그 자리에 계시기는 아까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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