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 홍준표의 '지방선거 전날 북미정상회담 발끈' 질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북한과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사정을 했으면 미국이 선거 하루 전인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한다고 했겠냐"고 말한 데 대해 여야 의원들의 비아냥과 질타가 빗발치고 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를 가다 뉴스를 들으면서 푸하하~~"라며 "아무리 트집잡으려 노력하더라도 그런 구상유취한 트집을 어떻게 잡을까요"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왜 6.12 북미정상회담을 우리 선거 하루 전 날 ~~', 트럼프 대통령을 그렇게 보시는 당이 대한민국 제1야당입니다"라고 한국당도 싸잡아 질타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준표 대표와 자유한국당을 국가기밀누설 혐의로 고발합니다"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사실 초능력집단 엑스맨의 프로페서X를 능가하는 정신지배 능력의 소유자로 트럼프, 김정은, 리센룽의 마음을 모두 움직여 6월 12일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했습니다. 이제 밝혀졌으니 각국은 대비를 할 것입니다 ㅠ"라고 힐난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빨갱이 장사꾼 홍준표 대표가 이제는 보수를 속좁고 쩨쩨한 보수로 만드는군요"라며 "원래 북미 정상회담은 지방선거 전에 예정되 있었습니다. 트럼프가 5월 안에 할 것이라는 시사를 한 적도 있죠. 그것이 중간에 불협화음이 생겨 6월로 연기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통큰 보수는 북미정상회담이 선거 하루 전 잡혔어도 대승적으로 축하와 성공을 해주는 것이 맞습니다"라며 "세기의 대사변을 쩨쩨하게 국내 선거와 연관시켜 해석하는 것은 보수를 쩨쩨한 좀팽이로 만들어 보수 궤멸을 촉진할 뿐"이라고 질타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제는 자유한국당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종북, 친문이라는 말이 나오는 일만 남은 듯하다"며 "자꾸 이런 식으로 국민들의 상식과 기대를 벗어난 헛소리만 늘어놓을 양이면 그냥 대한민국을 떠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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