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제 반이 지났는데 참 많은 일이 생기네요..
내게도 어머니였던 절친한 친구의 어머니를 보내 드리고,
얼마 후 찾아온 내 아버지의 암 소식..
아버지 수술 잘 마치시고 회복중에 들려온
내 어머니의 암 소식..
철 없을때 결혼하고, 성공 해본답시고 까불다가 쫄딱 망해 돈 잃고,
와이프랑 이혼하고, 궂은 일 마다하지 않고 버티다 조금만 더
있으면 빛이 보이려나.. 얼른 빛 갚고, 부모님께
그동안 못했던 효도 마음껏 해드려야지 마음만 먹고 있었는데,
막상 부모님 아프신거 보니
그동안 나 힘들다고 부모님께 소홀 했던게 너무 크게 후회가 됩니다..
어머니 암 소식에는 무너지더군요..
이쁜 옷 한번 제대로 못 입으시고, 여행 한번 못 해 본 우리 엄마..
자식들 뒷바라지로 평생 고생만 한 우리 엄마..
편히 보내셔야 할 노후인데 남편 병간호에 아들놈이 너무 못 나
아들놈의 자식까지 키우고 계신 엄마 생각하니
너무 너무 죄송하고, 불쌍해서 미친듯히 펑펑 울었네요..
건강하셨을때 좋은 곳 구경 많이 시켜 드리고,
맛있는거 많이 사 드리고 했어야 했는데..ㅠ
언제나 부모님보다 자식 걱정만 하고,
자식들이 입을 옷, 자식들이 먹을 것이 항상 먼저 였던
제 자신을 되 돌아 보게 됩니다.
아무렇지 않게 하루 잘 보내 놓고, 잘려고 눕기만 하면 부모님
걱정에, 죄송한 마음에, 마음이 너무 아퍼 잠이 오질 않네요..
알면서 못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늦기전에 부모님께 효도 하세요!
시간은 결코 기다려주지 않는다는걸 멍청하게 부모님 아프시고 나서
야 무슨 말인지 피부로 느낍니다..
많은 분들이 알면서 놓치고 있을거란 생각이 문득 들어
저처럼 후회 하시질 않길 바라는 마음에
몇자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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