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 형님, 아우님들 인사먼저 드립니다
처음으로 글 올리는데, 제가 주로 유게와 교사블 눈팅하느라 게시판 성격과 맞지 않겠지만 유게에 올립니다
자영업 15년차인 그날의 매출에 일희일비하는 중년입니다
먼저 제 일은 휴대폰과 그에 관련된 악세사리를 판매합니다 매장 바깥에는 행사용으로 충전기,거치대등을 유리진열대에 놓고 판매하지요
어제 저녁6시경 바깥에서 우당탕소리가 나기에 나가보니 폐지줍는 할머님께서 리어카로 바깥에 놔둔 유리진열대를 들이받아 진열대가 떨어지며 깨졌더군요
처음엔 할머님께 어떡하실 겁니까하고 여쭤보니 미안하다고만 하시고 보상에 관해서는 말씀없으시기에 "황학동에서 진열대를 20만원에 산겁니다" 하니 놀라시며 어떡하냐고만 하시더군요ㅜㅜ
그래서 주변 유리가게서 유리만 교체하는 비용 알아보고 연락드린다 말씀드리고 보냈습니다
오늘 오전에 두군데서 사진을 보여드리며 견적문의하니 15-20만원 입니다
기본 가다(?) 5만원에 가공비와 공임비 합쳐서요
그런데 할머님의 땀 흘리시는 얼굴이 계속 눈앞에서 아른거립니다 오늘도 덥지만 어제도 더웠지 않습니까?
가만있어도 땀이 나는 날씨에 리어카 가득 폐박스를 실어 땀 흘리시며 밀고 가시던 모습이 머릿속에서 계속 떠오릅니다
할머님께서는 그 고생을 하셔도 버는 돈이 많지 않으실겁니다 당연히 15-20만원 부담스러우실거라 생각됩니다
저라고 그 돈이 아깝지 않은건 아닙니다
저라고 돈 많이 버는거 아닙니다
고객님들이 여기 휴대폰매장 맞냐고 여쭤보실 정도로 악세사리에 치중하는 건 대형매장과 온라인과의 단가차이에 줄어든 휴대폰 판매를 보전하기 위한 자구책인겁니다
쪼잔하다 할 수 있겠지만 제 돈 안들어가고 몸으로 때울 수 있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었다면 이렇게 고민도 안했을 겁니다
여러 시간 고민 후 마음의 결정 내렸습니다
그냥 바보처럼 허허 웃고 넘어갈라 합니다
할머님한테는 날씨 더운데 더위에 지치지 않게 조심하시고, 깨진건 제가 알아서 할테니 마음 놓으시라고 말씀드릴 겁니다
"손해를 왜 보냐 바보냐"라고 하지는 말아주세요
바보소리 들으면 마음 한켠이 울적해질거 같습니다ㅜ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안운하시길 바랍니다
추천할수밖에 도장쾅
잘하셨어요.
할머니 한시름 놓으셨을겁니다.
사업 번창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잘 하셨습니다... 추천 꾹 하고 조용히 갑니다...
수리비가 비쌈 고물상 사장님한테 주의좀 부탁드린다하고 넘어감 한달뒤에 또 기스남... 그냥내가 외진곳에 주차해서 피하는게 좋음
근데 님은 바보가 맞아요.
착한바보...
우리 사회가 이렇게 선한 마음으로 가득차길 기대해 봅니다..
츠천 쾅!!!
꼭 되받으실겁니다.
이왕 혼자 손해볼거엿음 첨부터 그냥 가셔도된다
말하시지요.
박스 키로에 40원.
헌옷 키로에 200원.
아이폰 쓰고있는데 LG폰으로 갈 예정입니다!
좋은일 하셨는데. . .
경사길에서 차를 몰고 내려가는데, 리어카를 끌고 올라오시는 할머니가 계셨죠.
길이 좁아서 일단 차를 멈추고 지나가시기를 기다렸지만..ㅠㅠ
할머니께서 차옆을 지나가시다가 리어카 운전을 잘못하셔서 운전석 옆문짝을 드드득!하고 긁으셨어용.
저는 그냥 "괜찮으니까 그냥 가셔도 됩니다"하고 쿨하게 그냥 보내드렸습니다.
님도 생각 잘 하셨어요.
고맙게 생각 안하고 당연시 생각하는 노인이면.. 보람 없죠.
몇년전 구매한지 1년쯤되 아방스를.......
박스할머니가 ........ 허리가 완전 구부러진 박스할머니가
뒷휀다부터 뒷,앞문짝.. 앞휀다까지 아주 쭉~~ 두줄로 긁어놓구
차앞에서 박스더미가 휀다에 걸려 넘어갔는지 .... 박스를 리어카에 싣고 계시더군요... ㅜㅜ
마침 그타이밍에 제가 볼일보고 나와서 봐버려서...... 할머니 이거 할머니가 그러셨죠 그러니 ...
선생님 죄송합니다.. 하고 다시 박스를 줏어담고 계시네요....... 그자리에서 한참 멍하니 있다가..
할머니 이거 어쩌실 거에요.? 하니 다시 선생님 죄송합니다.. 하고 박스를 담더군요...
백발에 구부러진 허리보니 저희 할머니 생각나서 .... 박스 실어 드리고.. 그냥 가시라고 했던..기억이...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