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정도 된 건데, 대학로 길을 가다가 뒤에서 오던 여자가 내 궁둥이를 팡~! 하며 친 적이 있다.
힘차게 걸어오다가 자기도 모르게 왼손으로 내 궁댕이를 힘껏 친 건데, 소리도 컸고... 서로가 놀라서 쳐다봤었다.
근처 알바하던 여자였던 거 같은데, 어머 그러며 자기 왼손을 쳐다보더니, 어... 어... 그러며 그대로 어느 가게로 들어가 버리고...
친구도 있었고... 길 중간이라, 순간 쪽팔림에 쭈뼛 쭈뼛거리며 가던 길 갔었다.
상황상 고의가 아닌 실수에 의함인 거 같으니 별거 아니라 하고 넘겼었는데...
그래도 좀 그랬던 게, 형식적인 사과라도... 미안하다는 얘기라도 해줬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
그리고 또 하나. 서른 초반에 다니던 회사.
검사파트에 여성들이 많았었는데, 거기 조장인가? 그분과 업무 얘기하다가 장난으로 그 조장분이 웃으며 내 궁댕이를 세 번 찰싹 소리 나도록 친 적이 있다.(여름 양복바지여서 얇음)
검사실이 약간 조잘거리며 소란스러웠었는데, 순간 조용해지며 거기 있던 스무여 명의 여자검사원들이 일제히 뒤돌아 쳐다보는데... 아... 그 분위기.......
뻘쭘해서 한 번 칠 때마다 만원입니다... 그러며 넘어갔었던...
내가 이런데에 민감하게 생각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흑심(?) 같은게 느껴지지 않았으니 그냥 일상 속의 한 에피소드 정도로 넘어갔었는데, 요즘 돌아가는 사회 분위기를 보면 세상 살기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한다.
베스트의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6개월 실형 받은 걸 보니 화가 나면서도 어처구니가 너무 없다.
과거 나도 저런 경우. 아니 더 명확-확실한 궁댕이 타격(!)이 있었는데...
그냥 넘어갔었는데, 지금 기준이라면 징역 6개월 짜린가? 아닌가? 난 여자가 아니라서?
요즘은 어찌 된 게, 남성들의 위치가. 무슨 머슴 정도의 처우를 받는 거 같다.
온갖 궂은일 도맡아 해도 당연한 것이고... 여성들은 당연히 남자가 배려해줘야 하는 것이고...
그러면서도 그에 합당한 대우는 바랄 수도... 바라도 안되는 것이고... 바라면 여성혐오(?)를 갖다 대고...
여성들도 남자들을 대하는 게, 아주 하찮게 치부하는 듯한 인식이다. 하찮은 남자. 여성 상위 인식(?)
불합리적인 부분이 많은데, 단지 남자라는 이유로 참아야 하고 목소리를 낼 수도 없고, 또 낸다면 수많은 여성단체나 대변하는 자들이 너의 잘못을 깨달으라... 라며 몰아붙이는 분위기니... 무슨 탈레반 같다고나 할까?
이런 식이면 남자 대 여자... 로 나뉘어 대결 구도로 사회가 형성될 수밖에 없고 이게 굳어지면 양극단의 갈등에 혼란만 가중될 것이다.
과거처럼 신체적 제한이 있어 여성의 사회진출이 어려운 시절도 아니고, 동등한 경쟁이 가능한 세상에서 일방의 양보와 궂은일 전가가 어찌 당연할 수 있단 말인가! 또 과거에는 여성들도 육체적 생산현장에 많이 일했었으나, 요즘은 거의 이런 데는 열외... 되는 게 현실 아닌가!
정치인들은 표 관리로 여성들 눈치 보고, 언론은 상업성 때문인지 여성들 눈치 보고...
도대체 이러면 남성들의 권리와 입지는 어디서 찾을 수 있단 말인가!
남자들이 그리 조직적인 대응을 안 하고 묵묵히 있으니, 이들이 남자들 눈치를 안 보는 건가?
현대사회는 여론이 중요한데, 소수라도 여론을 장악하면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현대사회이다.
잘못된 이기심의 최초 작은 여론이라도, 이에 여론을 얻고 정치인을 얻으면 이런 이기심이 세상을 지배하고 이끌어 나가게 되는 것이다.
지금 그런 잘못된 이기적 여론이 세상을 뒤덮고 이제는 굳히기를 들어가려는 듯한 흐름으로 느껴지는데, 이에 대응치 않고 여느 때처럼 참고만 있다가는 그런 이기심이 세상을 옭아매지 않을까 싶다...
이런 거 보면 세상은 참 단순하단 생각이 든다.
판례있음
여도우미가 남자 성추행 신고
여자도 성추행 당했다 맞고소
여자 승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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