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카루라는 한 초등학생이 우연히 "사이"라는 귀신을 만나 바둑을 배워나가는 스토리의 일본만화.
만화에서 "히카루"는 월등한 실력을 가진 "사이"를 대신하여 바둑을 둬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공간을 찾다가 이름도,나이도, 직업도 노출되지 않는 "인터넷바둑"에 주목하게 된다.
하카루는 "sari"라는 아이디를 만들어 인터넷 바둑을 뒀는데
최초엔 주목을 못 받았지만 무시무시한 기세로 연승을 이어나가자
점점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지만 사람들은 국적외에는 아무것도 알수 없었다.
이후 "sari"의 명성을 듣고 프로기사까지 대국을 신청했는데 결과는 "sari"의 승리였다.
이후 많은 프로기사들이 대국을 원했지만 "sari"는 돌연 종적을 감춰버린다.
여기까지가 만화의 스토리.
그런데 이 만화에나 나올법한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 발생했으니.....
때는 2009년,
인터넷 바둑사이트중 가장 프로급 고수들이 많다고 평가되는 "타이젬"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타이젬은 중국 프로기사들이 한국 아마 고수들을 양학하는 중국 기사들의 놀이터였다.
그러던 어느날 "외톨이"라는 아이디가 등장했는데 그는 접속하자마자 당시 랭킹1위였던 "lxlx"라는
중국인에게 대국을 신청했다.
보통 랭킹 1위정도라면 대국을 신청 한다해도 쉽게 받아주지 않지만 이날은 무슨일 때문인지
"lxlx"가 대국을 받아 주었다.
그리고 그 결과 "lxlx"는 14분만에 "외톨이"에게 불계패를 당한다.
외톨이가 "lxlx"를 꺽은 이날 타이젬 게시판은 난리가 났으니
처음 등장한 무명의 아이디에게 랭킹1위가 초박살이 난것.
이에 충격받은 중국의 기사들은 "외톨이"에게 줄줄이 대국을 신청했지만
한명도 승리하지 못하고 외톨이 연승의 제물이 되었다.
이후 중국외에 세계의 수많은 고수들이 외톨이에게 대국을 신청했지만 단 1명도 이기지 못하고
모두 패배하면서 외톨이는 "55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곧 "외톨이" 사건은 바둑팬들 사이에 퍼지게 되었고
바둑계에선 "외톨이"가 누구인지 각종 추측이 난무하게 되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던 사람은 바로 센돌 "이세돌" 9단이다.
당시 잠정은퇴 선언을 하여 은둔해있었던 이세돌9단이
타이젬에서 분풀이를 하는게 아니냐는 말이 많았다.
하지만 "이세돌"이 복귀 후 바둑TV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외톨이"가 아니다. 라고
선언하면서 "외톨이는 이세돌" 설은 그 힘을 잃었고
그렇게 "외톨이"의 정체는 미궁에 빠지나 했는데.....
2013년 개최된 "제10회 동양증권배 타이젬 와중왕전"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사람은 이름을 밝히도록 룰이 바뀌었는데 이 대회에서 "외톨이"가 결승에
진출하게 되면서 그의 정체가 세상에 밝혀졌는데
"외톨이"는 바로 프로기사 "박정환"이었다.
박정환이 "외톨이"로 활동할때의 나이가 16살
2006년 13살의 나이에 프로기사가 되어
16살이된 2009년에 전세계 인터넷바둑 고수들을 상대로 55연승을 한것.
이후 2016년에 또 다시 타이젬에 "마스터"란 아이디가 등장하여 세계랭킹1위인
커제9단까지 꺽는등 60연승을 하였는데 이는 "알파고"로 밝혀진다.
알파고보다 7년 앞서 16살의 한 한국 소년이 인터넷바둑에서 랭킹1위까지 꺽는등
비록 60연승의 알파고 "마스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55연승을 했다는 만화같은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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