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아파트 모임 단톡방에서 어떤 애엄마가 삼일절날 일본간다고 정보 공유좀 해달라고 해서 제 와이프가 삼일절에 일본가는건 좀 아니지 않냐고 이번이 100주년이라 행사도 크게한다는데 라고 했다가 서로 기분상했나 보더라구요..

에휴 100주년 삼일절날 일본여행가는게 뭔 자랑이라고ㅉㅉ


------------------추가--------------------

이렇게 이슈가 될줄은 몰랐네요. 댓글들 다 읽어봤습니다.

크게보니

삼일절 일본에 가는게 정상이냐
역사를 잊은 민족에 미래는 없다
부모기일에 나이트가는거랑 똑같다
vs
내돈내고 내가 가겠다는데 뭔 오지랍이냐
그럼 삼일절에 일본차타고 스시먹으면 매국이냐
공산주의도 아닌데 일본을 가든 말든 뭔 상관이냐


이렇게 나뉘는 것 같은데 전자의 입장에서 반론 하자면 저는 일본여행가고, 일본차타고, 일본카메라 들고다니고 이런거 갖고 맹목적으로 비난하는게 아닙니다.
일본차,일본카메라가 좋으면 살순 있죠. 개인의 자윤데(물론 저는 왠만해선 안사지만 선택의 자유죠)

다만, 이번 100주년 삼일절만큼은 되도록 일본여행은 안갔으면 하는거고, 가더라도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진 말든가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근데 그것도 그냥 미천한 저의 생각일뿐 그 누구에게도 직접적으로 강요한 적은 없습니다. 가고 싶으면 가는거죠. 제가 뭐라고.
어찌되었건 저의 과격한 표현으로 일본여행 계획 있는분들, 일본여행 좋아하는분들, 일본차 타시는분들 기타 일본 좋아하시는 분들께 기분 상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와이프 카톡도 단톡방에서 나와서 캡쳐를 할 수는 없지만 대충 내용이 이랬습니다.
어떤 한명이 3월1일에 오사카가는데 좋은 곳 추천해달라고 시작했고요. 40명정도 있던방이었는데, 어디가 좋았다. 뭐가 맛있었다. 오사카 찬양(?)카톡 메시지가 100개도 넘게 계속 온상태였구요, 그 중에 고추냉이테러한 그 초밥집? 거기 갔었는데 맛만 좋았다느니, 방사능도 부풀려진거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한국은 일본에 비해 관광지도 없다느니, 일본에 비해 40년이 뒤쳐졌다고 흥선대원군 소환하고 점점 가관이라 참다참다 그런말이 나왔던거고,

그것도 '삼일절에 일본가는거 창피하지도 않으세요? 매국노세요?' 이렇게 말했겠습니까 주민들인데
지금 문제적 남자 삼일절 특집하는데 그거 얘기하면서 일본여행 괜찮을까요 그러면서 얘기가 나왔던겁니다. 서로 감정상한거는 와이프한테 그럼 초밥도 먹으면 안되겠냐는 얼토당토한 말에 어이가 없어서 그렇게 된거고요.

여하튼 정리하자면 저는 일본차,일본제품,일본여행 맹목적으로 매국노라고 비난하는게 아닙니다. 다만 삼일절 100주년인 올해엔 좀 자중하자는 의견이었습니다. 가지말라고 선동하려고 한것도아니고 그냥 제 의견 끄적여본겁니다.

저는 박학다식한 역사학자도 아닙니다. 삼일절,광복절에 길거나가서 국기흔드는 애국심 가득한 충열지사도 아닙니다. 그냥 한국인입니다. 한국인이라면 천안 독립기념관 한번 쯤은 가봤을것이고, 경술국치 시대 배경의 드라마, 영화 수도 없이 봤을것 입니다. 한국 방문하는 일본인은 줄어드는데, 일본가는 한국인들은 역대최다에, 한국차는 1년에 10대도 안팔리는 일본. 일본차는 엄청 잘팔리는 한국. 유니클로, 아사히맥주 등등 이런것들 잘나가는거 보면 열받는 그냥 한국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