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달 전쯤... 사무실 앞쪽에 고양이 한마리가 나타납니다...
멀리 도망도 안가고... 제 사무실 양옆 사무실... 이렇게 3개의 매장 앞을 어슬렁 거립니다...
옆이 식당이니... 짬 먹으려는 길고양이인가보다... 하고 신경 안썼는데...
약 2주 전쯤에는 고양이가 저희 사무실에서 어슬렁 거리길래 문 잘 닫고 다녔는데...
하루는 문을 열어놨더니... 고양이가 사무실에 들어오더라구요...
사무실 안에 제가 있는곳은 문이 하나 더 있는데... 그 유리문 앞까지 온 고양이를 보고 시껍해서...
문 열고 나가 사무실에서 쫒아냈죠...
솔찍히 제가 더 시껍한듯...ㅋㅋㅋ
바로 밖으로 도망치더라구요...
길고양이가 추워서 따뜻한 곳을 찾아왔나보다... 하고 신경 안썼는데...
지난주 월요일 출근해서 있는데... 고양이가 다시 사무실 안에 들어와 있어서 다시한번 시껍하고...
바로 내쫒으려는데... 문쪽으로 도망가는게 아니라... 사무실 구석쪽으로 도망을 갑니다...
엥?? 근데 고양이 소리가... 고양이 도망간 반대쪽에서 나네요...
그래서 소리의 근원을 찾으니... 한 박스 안에서 소리가 나는데...
들쳐보니 태어난지 얼마 안된 고양이 새끼 고양이 5마리가 나란히 누워있네요...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어미 고양이 쪽을 보니...
엄청 경계하고 있다가... 제가 박스에서 한발 떨어지니... 얼른 박스 안으로 쏙 들어가버립니다...
그러고 나서 바로 찍은 사진이 아래 사진입니다...
길다란 박스 안에 들어가 새끼들을 뒤로 미뤄놓고 박스를 들여다보는 저를 경계합니다...
저땐 박스 들추지도 못하고... 그냥 처다보기밖에 못했고...
어찌해야 할지 고민을 했습니다...
들어온 동물 내쫒는건 아니라는데...
그래서 고양이가 독립할때까지 돌봐줘야지 생각을 하면서...
사료를 사러 갔는데... 처음에는 출산한 고양이 줄 사료 주세요~ 했다가...
가격을 보고... 사장님... 길고양이가 사무실에 들어와 새끼를 낳아서...
내쫒지도 못하고... 돌봐주려고 사료 사려는거에요~ 했더니...
그럼 비싼 사료 사기는 아깝죠~ 하면서 저렴한 사료를 추천해주셔서...
그걸 사서 계산하는데... 사장님이... 길고양이 챙겨주라며... 캔을 두개 주시네요...ㅋ
그래서 사무실 오자말자 종이컵을 짤라서... 사료와 캔간식... 물을 박스에 넣어줍니다...
처음에는 뒤쪽으로 기대서 새끼들을 배에 올리고 학학 거리다...
제가 사료를 넣는데 바로 저를 향해 돌더니 학학 거려서...
물리면 어쩌나... 엄청 쫄은 상태로 먹이 넣어줬네요...ㅋㅋ
근데 새끼 낳은 고양이가 있는 박스가... 판매해야 할 상품이 들어있는 박스이기에...
빈 박스로 이사를 시키기 위해... 빈 박스에 남은 캔간식을 넣고 유인을 합니다만...
다들 아시겠지만... 실패합니다...ㅋㅋ
이때 역시도 고양이가 매우 경계중이긴 한데... 유일하게 새끼들이 나오게 찍은 사진입니다...ㅋ
저때 새끼 고양이들은 눈도 못뜨고 있었죠...
그렇게 몇일이 지났는데... 변을 사진 찍기도 그렇고...
토요일에 사무실 출근하니... 새끼 낳고 도망갔던 구석쪽으로...
변을 어마무시하게 봐놨네요...
대략 5군데 정도로 냄새도...ㅜㅜ
그래서 일요일에 화장실 만들어줘야겠다 생각하고... 사무실 출근해서 화장실을 만들어 줍니다...
이때 잘못생각한게... 들어가기 쉽게 입구를 만들어 준거였는데...
고양이가 입구 높아도 들어갈수 있는데...
입구가 낮으니... 모래를 밖으로 다 차버립니다...
보수 사진은 아래에 있구요...
사무실 나온김에 차 새차도 하고 있는데...
잠시 고양이 박스를 들추는데 보니...
헐... 어미 고양이가 없어졌습니다...
화장실에도 없습니다...
새끼를 보고 만지고 사진 찍을 절호의 기회였는데...
새끼들 보는것보다... 어미 없이 이놈들 다 죽을텐데... 내가 돌봐줄 자신도 없는데... 라며 걱정에...
어미 고양이를 찾기 시작합니다...ㅋㅋ
10여분 찾았는데 없어서 포기하려는 순간... 박스 뒤쪽에서 어미 고양이가 나타나 다시 박스 안으로 들어가네요...ㅋㅋ
그제서야... 아... 새끼들 사진이라도 찍어 놓을껄... 후회와... 어미가 돌아와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ㅋ
그렇게 주말 지나고 출근하니 사료며 물이며... 엄청 잘 먹었더라구요...
아참... 박스 안이 너무 지저분해져서 사료와 물을 박스 밖으로 꺼내놨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사무실에 있을때 절대 나오지 않더니만...
이젠 저렇게 나와서 제 눈치를 보며 먹이를 먹습니다...ㅋ
근데 저와 눈이 10초정도 마주쳤는데... 물만 먹고 다시 박스로 들어가더라구요...
저랑 눈이 마주쳐서 사료 안먹었나 걱정했네요...ㅋ
그리고 사료 옆에 캔을 하나 따서 담아줬더니만...
그거 먹으면서 그릇이 가벼우니... 사료 그릇까지 밀려서 밖으로 떨어지고...
캔간식까지 바닥에 떨어졌는데... 바닥까지 내려와 그거 먹느라 정신이 없네요...
저 아까운 사료들... 담아서 다시 줄수도 있지만... 청소기로 싹다 청소하고...
사진과 같이 박스로 사료가 밀리지 않게 작업해서 사료 다시 담아 이쁘게 놔둡니다...ㅋㅋ
화장실도 모래가 밖으로 나오지 않게 보수 하고 모래도 더 넣어줬는데...
역시... 입구가 높아지니... 모래가 밖으로 튀지 않네요...ㅋ
아침에 화장실 이용한 흔적이 있더라구요...ㅋ
이렇게 진행중인데... 아직 새끼 고양이 찍은 사진은 없습니다...
여를 정도를 지내면서... 저한테 약간의 경계심을 풀었는데...
사진 찍다가 다시 멀어질까봐요...ㅋ
그리고 박스 들추고 사진 찍다가 공격 당할꺼 깥기도 하고...
새끼 고양이 자극하기도 싫어서요...ㅋ
그리고 박스에서 나와서 사료 먹는 사진 보면...
어미 고양이 목에 목줄이 되있는게 보일껍니다...
완전 길고양이가 아니라는 증거죠...
제가 보기엔 가출냥이인거 같은데...
뭐... 우리 사무실에 들어온거... 독립할때까지 잘 돌봐주렵니다...ㅋ
잘 돌봐 주시길...
행복하세요!
아가들 좀 더 크면 사료먹는데 알맹이가 크니 물에 불려주시면 됩니다ㅎ
집사 되신거 축하드려요ㅎ
고양이 평균수명에 반도 못 미치는..
우리에게 해를 주지 않는 동물들에겐 잘 해줍시다. 함께 살아야죠!
좋은 일 하시니 복도 잔뜩 받으실겁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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