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물점은 한국에서는 사양산업입니다. 전파사만큼은 아니지만, 값싼 중국산 물건들이 들어오면서 고치기보다는 버리고 새로 사는게 싸게 되었죠. 한국은 미국에 비해서는 자동차도 고치기보다는 버리고 새로 사는쪽에 가까운 사회라서요.
미국에서는 철물점의 위치는 좀 다릅니다. 홈디포(Home Depot)같은 초대형 마트형 철물점 체인이 생기면서 동네 철물점의 입지는 약해졌지만 그래도 대형 체인이 접근하지 못하는 부분을 충족하며 잘 버티고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끝내주는 소량 다품종 취급입니다. 인터넷 쇼핑의 시대지만 동네 철물점은 직접 물건을 보고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리고 있고요
DIY에 필요한 나사를 원한다면 이 코너에 오면 됩니다.
오른쪽 벽은 소량 다품종, 왼쪽 벽은 50개~100개씩 포장된 많이 나가는 종류들입니다. 제가 공기총을 고치기 위해 필요한 물건은 소량 다품종쪽에 있습니다.
황동 와셔. 저는 #6번과 #8번을 2개씩 샀습니다. 앞쪽줄에 있는 물건입니다.
그다음에 필요한 물건은 M4X0.7 세트스크류. 제일 왼쪽에 있는 4mm 길이로 1개 샀습니다. 미국은 미터법이 표준이 아니라 인치법이 표준이지만, 미터법으로만 제작하는 제품들(예를 들어 자동차)이라던가 수입해온 기계장치를 위해 미터법 부품도 흔히 판매합니다. 제 공기총도 중국에서 만든 저가 제품이라서 모든 부품은 미터법 단위입니다.
나사와 와셔 외에도 여러 사이즈의 볼베어링, 황동제 평베어링 등을 팝니다. 각 서랍을 열어보면 저 위의 황동 와셔 서랍처럼 16가지 작은 구획에 사이즈별로 들어 있습니다.
구입한 물건들은 저렇게 봉지에 넣은 후 고객이 직접 수량과 단가를 적습니다. 이것도 DIY.
좀 더 보여주자면, 이쪽은 배관 부품들입니다. 멀리 보이는건 플라스틱 하수관용 부품이고, 가까이 보이는 것은 구리제 상수관용 부품.
이쪽도 수도와 에어배관용 부품들입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사이즈의 O-링, 여러가지 점도의 기계용 오일 등등을 팝니다. 기계 덕후라면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재미있을 장소입니다. 이런 매장이 동네에 한두개씩 있는 중간규모 철물점이지요.
게다가 철물점이 좋은 것 중에 하나가 고장난 수도배관이나 물건을 들고 가서 "이런데 쓸 부품이 있나요?"하면 경험많은 직원이 알아서 찾아줍니다. 찾지 못하면 어디어디에 있는 배관용 자재상에 가 보면 거기는 있을거다고 가르쳐주기도 하고요.
그래서 미국은 이래저래 DIY의 천국입니다.
남자의 로망이죠.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_-)
남자의 로망이죠.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_-)
땅덩이 너무커도 문제인듯합니다~ ㅎ
재미있는 것은, 미국에서 백화점까지 차를 타고 가는 시간 (20분)이 서울에서 백화점까지 차를 타고 가는 시간 (30분)보다 짧다는 것입니다. 한국은 거리는 짧은데 차가 심하게 막혀서 시간이 더 오래 걸립니다.
어린시절엔 상상력+창의력 나아가 꿈을 키우는 공간이기도 하죠
일단 충전드릴 집에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또 있어도 전세 월세라 못하나 못박음...
아니 쨉이안되는 천조국 클라스
그런데 얼마 안남았다고 봅니다
일할때 느낀건데 님처럼 소량 한개 두개는 잘 안팔아요 단위가 최소 백개 천개 넘어가야죠
그런데 말입니다...
샘플 구하로 왔다고 하면 한개 두개 돈도 안받고 그냥 줍니다.....
외국 살고싶다 ㅠㅠ
한쿡은 기술자를 ㅈ밥으로 알고
저기는 그 값어치를 인정해서
시간당 공임이 ㄷㄷㄷ 하니
이게 한쿡에서의 기술자를 바라보는 시선,,,,ㅎㅎㅎㅎㅎㅎ
목재도 종류 별로 잘라서 팔던 코너가 있던 기억 나네요
패인트 코너 따로 았고..
엘에이 갔을때 한번 가봤는데 개부럽더라고요
철물점에서도 에어 컴프레서나 정밀 목공용 공구 등 필요한 것을 죄다 팝니다. 제가 나중에 동네 철물점에서 파는 신기한 물건들을 안내해 보지요. 저도 깜짝 놀라는 편리한 공구, 편리한 자재들이 무궁무진...
어느 윗댓글데 있다시피 소량구매하면 문전박대가 심합니다 ^^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차고문화도 없고 인건비는 싸고 소량구매하는사람들이 많지 않다보니 귀찮은거죠...........
여긴 페인트도 직접 색 조합해서 최대한 기존 페인트 맞춰서 팔거덩요 ㅎㅎ
샘플용으로 한통에 3블정도..
유튜브엔 애지간한건 다 수리방법이 나와있고. 인건비도 오르는 추세이니까요
kcc에서 운영하는 홈디포급은 아니겠으나 홈씨씨 라고 나름 큰 매장이 있어요. 이제 슬슬 점포를 늘려가는 분위기입니다.
뭐 결국 저렇게 되긴 되겠지만... 시스템이 좀 다를거 같아요. 저런식의 오픈형은 아닐 듯 합니다.
와셔나 저건걸 저렇게 낱개로 팔고 고무 같은거도 낱개로 있고, 구매자가 개수를 적고 가격을 적고...
우리나라에서 저거하면 1개 사고 수십개 가져가고... 남아나는게 없을겁니다.
저것 뿐만이 아니고, 해외 직구나 배송 시스템. 배송에 문제가 있거나 하면 그냥 새 제품을 다시 보내주죠.
이 시스템을 얼마나 악용을 하면, 한국 배송인 경우 tracking 되는 우편으로만 배송을 해줄 정도...
그거 말고도 욕탕에 수건두면 가져가는거, 음식점 식기나 수저 가져가는거, 10개에 얼마 하면 한두개 더 넣어가는거. 그러고 더 어이 없는건 걸리는 경우 방귀낀 놈이 성내는거.
외국도 물론 없지 않겠지만, 정도가 한국 사람들은 더해요.
경제 수준은 OECD 국가 순위권에 드는데 문화나 도덕, 청렴도 이런 건 후진국 수준입니다.
코코나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런 대형 매장이 우리나라에 그렇게 많이 생겨도, 낱개 판매나 작은 것들을 자율형으로 파는 시스템이 거의 없는 건 다 이유가 있는거라고 봅니다...
미국도 저소득자들이 많은 동네에서는 양심이 희박해서 저렇게 장사하는 가게가 없습니다. 소득이 낮은 사람들 (주로 조상이 아프리카에서 강제로 이민오신 분들)은 우리가 중학교, 고등학교때 가게에서 물건 슬쩍하던 것처럼 가게에서 물건을 슬쩍하는 것을 일상생활의 문화로 삼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정신연령이 딱 중학교때 가게에서 뽀리하던 그 수준에서 더 이상 발달하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대화를 해봐도 몸만 컸지 중학생 수준의 정신이고요.
그래도 업체에서도 쉽게 못하는 작업을 한다고 자부합니다ㅎ 제글보심 몇가지 나와요
미싱과 카본같은경우 유튜브영상으로 독학해서 만들었습니다 이글보니 미국DIY환경이 엄청부럽네요^^;
저는 과학좋아하는 문과출신이라
집에 용접기부터 토크렌치 작키 없는게 없습니다 ㅎㅎ
아 콤프레샤는 없네유
그래서 차고치고 집수리하고 모든걸 자기 스스로 해야 함.
하다 못해 편의점만 가도 자가로 살 꼬매고 치료하는 킷도 다 팜.
왜? 병원비가 비싸서.
저리 될 수 있었던 이면의 내용을 보면 좀 서글픈 현상임.
예전에 갤럭시 s2 액정을 사러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방문하니 소비자에겐 안판다네요 방침이 그렇다고..
그래서 이베이 에서 사서 교체했네요.
우리나란 인건비가 싸서 이런시장이 발달하지못하는거같습니다.
철물만 아니라 조명, 가전제품, 인테리어 용품에 창문, 문짝은 물론이고 설치가구까지 없는 게 없죠.
빈 땅만 있으면 집 한 채 지어서 가구랑 채워 넣을 전자제품까지 다 구할 수 있는 곳이죠.
인테리어 잡지까지 팔고 DIY 교실도 열리구요.
미국 살 때는 시간 나면 하루종일은 아니라도 몇 시간 씩 물건 고르는 재미가 있었죠.
나무판 하나 사러갔다가 계산대 앞에서 쓸 일도 없는 핸드폰 케이스나 열쇠고리도 사고 그랬는데 벌써 한참 전이네요.
지점 마다 다르긴 하지만 자율계산대가 있어서 줄 서지 않아도 편했죠.
무겁고 부피 큰 물건 사면 트럭도 빌려 주고, 일 도와 줄 사람 필요하면 일당으로 일하시는 분들도 근처에 계셔서 편하기도 하고 그 중에 제법 반전문가도 있어서 집수리 하는데 며칠 씩 같이 홈디포 다니면서 자재 사서 집수리도 하고, 벽조각이든 애들 장난감이든 뭐든 가져 가면 페인트 조색코너에서 즉석으로 색상 스캔해서 페인트 조합해서 페인트통 뚜껑에 바른 뒤 드라이기로 말려서 색상까지 확인해서 페인트 한 통 뚝딱 만들어 주고 했었는데...갑자기 다시 가 보고 싶네요.
기술가진 분들도 여기선 살만하단 얘깁니다
예를 들어 이번에 공기총 수리한다고 구입한 Viton 외경 7.5mm 오링은 100개 들이가 인터넷에서 8000원.
오링 구매한 인터넷 업체는 저 철물점보다 더 어마무지하게 스케일이 큽니다. McMaster-Carr라는 곳인데, 원래 회사의 보전팀을 상대하는 곳인데, 저도 DIY한다고 계정을 만들어 두었죠.
자동차도 솔직히 맡기고 싶은데 수리비가 너무 비싸서 자기가 고치는거라고... 물론 좋아하는사람이야 좋겠지만
하기싫은 사람은 또 되게 하기 싫은게 사실... 로망같은 소리 하지 마세요
정원 가꾸는 것만 해도 DIY를 하는 사람에게는 잔디깎이도 싸고, 약품도 많고 천국이지만, 그거 싫은 사람에게는 그저 업체를 통해 돈만 잡아먹는 천덕꾸러기죠. 한국에서라면 아파트 관리실에서 당연히 해 주는 일들이 여기서는 DIY또는 각자 업체를 찾아서 계약해야 하는 일들이니까요.
낱개로 살수있는 철물점 없는것도 아니고.. (와셔나 볼트나 고무링 같은거 낱개 살 수있는 철물점 있던데.. )
낱개금액이 표기는안되어있고 물어보면 카운터에서 금액확인하고 알려주고..
4파이 10mm 볼트 2개 4파리 너트 4개 내경4파이 와셔 4개 이렇게도 잘팔던데
종류가 없다면.. 인터넷 구매..
DIY를 할 수있는 공간(영화에서보는 미국의 개인차고지) 같은게 부러울뿐.. 부품 사는거나. 공구 사는건 뭐.. 그닥...
헌장납품 진짜 하기싫은데, 소매점으로 바꿀려니 여력이 없네요
땅 넓어서...차고지며...창고도 많고~~
교육과정 또는 기타...학습 과정에...
장려도 많이하고...
부러운 환경이죠...
한국도 시대가 변해가는듯한..
에이스 하드웨어는 각 가게의 가맹점주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본사는 물류센터 운영, PB 상품 기획하고 온라인 매장을 관리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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