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한번이란 것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평생을 자식한테 바치는 부모님의 마음을 오늘 하루에 일년에 한번씩
모두 갚아 드릴순 없다는거 알면서도
전 오늘 모든 일 내려놓고 혼자서 시골로 달려 갑니다.
오늘의 저를 있게 해주신 부모님이 계시는 집으로요.
나이를 조금씩 먹으니깐 어쩜 오늘 같은 날이 더 그리워지고 기다려 지는건
세월의 흐름이 제자신을 일깨워 주 듯 합니다.
저 또한 자식을 키우다보니 더더욱 부모님의 향수가 그리워 지고
지난 시간 못 난 제자신을 탓하고 길을 지나 가시는 어르신만 보더라도
시골의 부모님이 생각나며 아프시면 안되는데 고생 많이 하신분들이라......
이놈 잘 될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주시시란 말은 평생의 거짓말이란 말이 맞는듯 합니다.
욕심이 부른 불효가 아닐까 합니다.
그놈의 전화 한통이 뭐라고......
내 세끼 귀가 시간이 늦으면 안절부절 하는 내모습이나
타향살이 하는 자식 세끼 걱정하는 부모님의 생각이나
왜 같다는걸 이제서야 알고 느끼는지......
친구한테 전화 한통은 쉽고 부모님한테 전화 한통은 무겁고 이런 현실이
참 속상 하네요.
내 모습에.....
기숙사 들어간 자식세끼 늦은밤까지 공부하며 밥은 잘 먹고 공부 하는지
아픈곳은 없는지 걱정하는 내모습
직장 다니는 딸래미 안전운전은 할까 노심초사 하는 내모습의 그시간에....
부모님은 식사를 하셨는지 오늘은 어떻게 보내셨는지 전화 한통 못하는 내자신.
어버이 날이라 더더욱 비참합니다.
내모습은 이렇네요.
아쉬움만......
철없을땐 엄마만 찾고 무엇이든 엄마 엄마 엄마 하루에도 수십번
엄마가 종인것처럼 마냥 쫏아 다니며 힘들게하며 괴롭히듯이 철없던 시절
아버지의 존제는 묵묵 가묵 뻣뻣 거리감에 베일에 싸이듯 검은 그림자같은 존제
세상을살며 힘들때 아버지의 존제감이 이제서야 절실히 느끼며 이게 남자고 아버지구나
또 배워가고 느끼며 살가가고 있습니다.
못난녀석.......
찾아 가 뵐때 마다 예전엔 천하장사 부럽지 않을 정도로 든든하시던 아버지가
잘 씹지도 드시지도 못하시고 주름만 늘어가시는 모습에
어느세 아들놈 눈에 눈물이 고이는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자식 세끼 키우다보니 예전에 원없이 흘리시던
당신의 마음속 눈물을 이제서야 저도 흘립니다.
약속 할게요......
잘 될때까지 기다리라 말은 두번 다시 하지 않겠습니다.
자주 찾아뵙고 전화 자주 드리겠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그리고 너무 죄송합니다.
나이 마흔하고 넷에 장남이 철이 드나 봅니다.
ㅡ ㅡ
참 그렇네요
그놈의 전화 한통이 뭐라고......
한통만 전화 드려도 부모님은 세상을 다가진것처럼 좋아 하시는데......
그런다고 내 자식한테 그런 교육은 못 시키는건
살가며 자업적 깨달음이 아닐까 합니다.
요즘 핸드폰은 통화 무제한이 많죠.
시골 부모님은 아직도 핸드폰 통화 오래하면 요금 많이 나오시는줄 알고
빨리 끈어라 요금 올라간다고
순진하시고 고달픈 세상을 그렇게 살아 오신분들......ㅠㅠ
보배 행님들 늦은밤 잠도 안오고 부모님 생각하니 사설이 길었네요/
오늘은 어버이 날이네요.
이미 긴연휴에 찾아 뵙고 오신분도 계실꺼구 사정상 못 찾아 뵙고 전화 한통
하신분들도 계실꺼라 생각합니다.
날이 날이다보니 가슴이 답답해 몇자 올려 봤습니다.
깜박 하실수도 있겠지만 한통 드리세요.
매우 좋아 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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