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와이프와 산정호수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대하사극 태조왕건에서 궁예가 최후를 맞이한 장소로 유명한 곳이죠
미세먼지로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숲에서 맑은공기로 힐링도 하고
일때문에 복잡한 머리도 식힐겸 해서 교외로 오랜만에 와이프랑 데이트를 나섰습니다
꼬불꼬불 산길을 돌아 산정호수주차장에 내리니 눈앞에 우뚝 서있는 바위산에
감탄을 한 것도 잠시 시끄러운 트롯 노래소리와 길 양옆으로 늘어서있는 어지러운 현수막과
간판들을 보니 저도 모르게 역시...하며 탄식이 나오더군요
대한민국 유명 관광지 어느곳을 가더라도 똑같이 펼쳐져있는 풍경
씨끄러운 뽕짝노래에 갖가지 호객문구로 나무에 걸려있는 어지러운 현수막
그리고 제각각의 촌스러운 간판들...처음 와본 산정호수도 예외가 아니네요
인공의 때가 묻지 않은 산속의 호수...순수한 자연을 기대한 제가 순진했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꼭 필요한 시설물들은 있어야겠지만 너무 노골적인 상업화는
정말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지역주민들의 경제논리에 지자체가 너무 끌려가는게 아닌가싶기도 하고...
암튼 자연훼손과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개발...뭐가 우선이 되어야 할까요...어려운 문제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강력하게 규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산을 다 가립니다 ㅠㅠ
이 오리배는 물만 있으면 영업을 하네요 ㅡ,.ㅡ
정말 보기 싫습니다 호젓한 호수풍경을 망치는 주범입니다
타잔집인가? 숲속에 집을 지어놨네요 ㅡ.ㅡ;
둘레길...오솔길...산책길에 왠 호박엿!!!!
시민들 산책하는 숲길에 이 현수막은 너무한거 아닙니까? 진짜 눈쌀이 찌푸려지더군요
와라! 손님들이여? ㅎㅎ
어쩔수 없이 광고판을 걸어야 한다면 디자인이라도 좀 이쁘고 세련되게 해서 걸어 놓던지...
와중에 어느 양심불량 년인지 놈인지 ...커피를 저따구로 올려놓고 갔네요
그 수준에 그 수준의 방문객입니다
말로만 들은 산정호수는 정말 아름다운 곳인줄 알았는데.. 실제로 와보곤 기분만 상했습니다
자연명소에 이런 무분별한 상업화... 뭔가 대책이 마련되어야하지 않을까요?
하긴 전국의 유명한 곳은 죄다 저모양일테니...쉬운일은 아닐듯 합니다
어쨌던 산정호수! 다시는 가고싶지 않습니다
은부 장군에게 마지막으로 목을 치라던 김영철 형님이 눈을 감으신곳은
문경세재입니다. 제 3관문 올라 가기전에 계곡있습니다.
요즘 산정호수에 가는 사람거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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