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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후기 이후로 약 1년 (하고도 1개월)이 흘렀습니다.
작년 11월, 다니던 전 직장에 다시 입사하였고, 힘든 시간을 보내온 만큼 모두듣 열심히 노력하였습니다.
그렇게 회사는 점차 안정화 되어가고, 밀려있던 이전 급여도 모두에게 정상적으로 지급이 완료되어서인지 임진원 모두 다시 예전의 활기찬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약 3개월 후... 이상이 없을 줄 알았던 회사에 갑자기 급여가 입금이 안됩니다.
네... 경영상의 문제로 급여 지급이 어렵다는 말과 함께요.
회사 나름대로 이유야 있겠지만,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대표이사의 도박성 짙은 수주 전략에 문제가 있었던 거였습니다.
그렇게 무급여 생활로 약 1개월이 더 지났을 무렵, 파산 얘기가 나옵니다.
십수년 직장 생활을 하면서 '파산'이라는 단어를 내가 직접 경험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하루이틀 사실이다 아니다, 여러 직원들간에 입소문만 타다가.
결국 대표이사가 모두에게 공표를 합니다.
파산입니다.
허탈하고 어이 없고, 게다가 두 번째....
아무말 없이 책상 위에 짐을 챙기는 사람들, 멍하니 모니터만 바라보는 사람들...
그렇게 저도 멍하니 십여분 앉아 있다 밖으로 나와 담배 하나 피우고.
집사람에게 전화를 하려고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기만 십여분...
솔직히 이전까지 받지 못한 급여를 마이너스 통장으로 생활하면서도 집사람에겐 말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든 회사가 다시 일어 날 것이라 믿었거든요.
그렇게 고민하다 결국엔 전화를 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오네요.
'잘 하려 했는데, 이렇게 되서 미안하다...'
애들 생각에 더 눈물만 나오고..
그 날 이후로 회사는 가끔 나가기는 했습니다. 파산 신청 후 정리 되기 까지는 나름 시간이 걸리더군요.
간간히 나가는 회사에서는 이력서도 쓰고, 워크넷, 잡코리아 등등등 그 당시 사용할 수 있었던 모든 구직 사이트는 다 뒤져 봤네요.
사무실이 완전히 문을 닫고 난 이후로는 집에만 있었습니다.
역시 구직 사이트 및 알고 지내던 모든 지인에게 연락도 하고... 심지어 사이가 좋지 않았던 지인에게도 연락 합니다.
네, 당장 굶어 죽게 생겼는데 내 자좀심 따위는 그냥 개나 줘 버렸습니다.
집사람은 돈이 적든, 그 곳이 지방이든 상관 없이 가라고 합니다.
살고 있던 집 팔고, 자기도 나가서 뭐라도 하면서 돈을 벌테니깐, 기죽지 마라고 하네요.
매일 매일 숨막히는 생활을 하던 와중에 어느 한 곳에서 사람을 뽑는다고 하더군요. 정확히 제가 몸 담고 있는 분야에서요.
이력서를 작성하고 하루 종일 고치기를 수십번, 회사 홈페이지에 이력서를 제출하고 간만에 소주 한병을 들이켰습니다.
약 이틀이 지난 후. 서류 통과 했으니 면접 보라고 문자가 옵니다.
면접 당일 면접장에는 아는 사람들이........ 하.... 다 그 곳에 모여 있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
면접 전달에는 이전에 수행 했던 프로젝트들에 대한 자료 10년치를 공부하고, 지원한 회사에 대한 실적 역시 10년치를 공부했습니다.
다행히도 아무탈 없이 면접은 마무리 되었고 선방했다 생각했습니다만, 약 1주일이면 연락이 온다더니 연락이 안옵니다.... ㅠㅠ
그 뒤로 1주일 뒤에 같이 면접본 다른 분에게 연락이 와서 전해 들은 바로는, 탈락한 사람은 연락이 갔다. 좀 더 기다려 봐라.. 하더군요.
그렇게 약 3주 정도 될 무렵. 한 통의 문자가 옵니다. 합격.... ㅠㅠ
지금은 새로운 곳에 정착하여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사람 앞일 모른다고, 잘 나갈 때 있고, 나락으로 떨어질 날도 있습니다.
지금이야 농담 처럼, 여기 오려고 그렇게 힘들었나 보다... 라고 회상도 하고 웃고 즐기고는 있습니다만.
두 번 연속 그러한 일을 겪고 나니, 세삼 마음 가짐도 많이 달라지게 되더군요.
바쁜거에 감사하고, 당연시 여기던 생활들에 대한 고마움.
지켜야 할 가족이 있어 강해져야 한다는 책임감.
40대 여러분들.
하루하루가 전쟁이고, 힘들지만.
힘 냅시다. 지켜야 할 가족이 있지 않습니까.
'낚시꾼입니다' 님...
하루하루가 힘들고 걱정되고 미안하고... 특히 애들 얼굴만 봐도 나올 것 같은 눈물에 고개 조차 못 드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근 반년을 월급 없이 모아 놓았던 돈과, 그 마저도 다 쓰고도 마통으로 살아야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어느 한 분야에 자신이 최고가 되리라 생각하면 그 꿈 이루어 질 거라 믿습니다.
기운 내시고, 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최선을 다합시다.
초기지만 몇번 재발한터라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8년을 투병중이라 힘들때도있었지만
가족들보면서 8년은 버텄으니 아이들
성인되는 9년만 어떻게하든 돈벌수있는
건강만 지키자하고있습니다..
그게 가장이고 아빠인40대인걱같습니다.
힘든시기 모두 힘내서 잘 이겨내야겠지요.
근데 앞으로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 것입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기계가 아닌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모두다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부럽기도 하고 여튼 축하드려요!!!!
여기 보배에 계신 모든 형님들 다 잘되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포함해서요.
아 물론 버러지들은 빼고요.ㅎㅎ
가장이라는 두 단어가 참 제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존경합니다
40대여
참 세상이 내맘 같지가 않아서..
지금 현재에 감사하고 충실하게 살면 그게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즐거운일만 가득하시길 동시대에 사는 사람으로 기원해 봅니다.
참! 건강 잘 챙기시구요^^
초기지만 몇번 재발한터라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8년을 투병중이라 힘들때도있었지만
가족들보면서 8년은 버텄으니 아이들
성인되는 9년만 어떻게하든 돈벌수있는
건강만 지키자하고있습니다..
그게 가장이고 아빠인40대인걱같습니다.
약 3주 정도 될 무렵. 한 통의 문자가 옵니다. 합격.... ㅠㅠ >>>>> 제가 다 행복해집니다
화이팅입니다 ㅊㅊ은 덤입니다~~
고생하셨네요!
부지런하고 멈추지 않으면 뭐라도 할 수 있다는 생각만 하고 살고있습니다.
40세가 불혹의 나이가 맞나봅니다
저도 지금 그 과정을 지내고 있습니다
전국의 모든 가장 여러분 힘 냅시다!!
우리 아빠들 다들 왕년에 눈빛 살아 있었잖아요~
그때의 당당했던 눈빛이 이제는 가족을 지켜야하는 책임감에 많이 약해졌지만 다들 힘냅시다.
대한민국 아빠들 화이팅~
그야말로 최악의 경기입니다. 이년정도 조그만거 몇개 빼고는 수주가 거의 없었지요.
이번주 드디어 회사에서 칼을 뽑아 들었네요.
다행히 저는 대상에서 제외 되었지만 정말 처음느껴보는 심정이었습니다.
뉴스나 신문으로만 보던일을 직접 피부로 느끼보니 그 심정은 말로 표현을 못합니다.
아무대책없이 살아왔던 인생이 후회되고 젊을때 공무원이 되지 못한 내가 한탄스럽고...
봄은 오는가 님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응원합니다.
40대 뿐만아니고 대한민국 가장분들 다 하는일 번창하길 빌고 화이팅 해 봅시다.
오늘부터 더더욱 화이팅 입니다.
살아남으셧다니 다행이고 축하드립니다
저도 40대 ㅠㅠ
남일같지안아 더 공감됩니다
대한민국 아빠화이팅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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