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얘기를 들려주었던 30년전 거제리 살던 내친구 김형석이 생각납니다.
아버지와 바보 다섯 아들이 살았지요.
이 아들들은 바보라서 말은 하나씩밖에 못했지요.
첫째는 '예 ~예~예~예 예'밖에 못했어요.
둘째는 '고요한 밤이었어요~~~'
셋째는 '다락방으로 들어갔어요'
넷째는 '와 아빠 은팔찌 좋네'
다섯째는 '와 아빠 차 좋네' 이렇게만 말할 수 있었지요.
그런데 어느날 아버지가 정말 도둑질을 하고와선 다락방에 숨어버렸지요.
그런데 경찰이 어떻게 알고 왔는지 찾아와서 첫째한테, '너거 아버지 도둑질했제?' 하니.
첫째가 '예~예~예~예~' 했죠.
그리고 경찰이 둘째한테 ' 너거 아버지 언제 도둑질 하드노?' 하니
둘째가 '고요한 밤이었어요~~~'
그러고나서 경찰이 셋째한테 '너거 아버지 지금 오데있노?' 하니,
셋째가 다락방을 가리키여, '다락방으로 들어갔어요~~~'했죠.
아빠가 경찰한테 잡혀서 수갑을 차고 나오니 그걸본 넷째가 '와 아빠 은팔찌 좋네' 라고 말하고.
아빠가 순찰차에 타니 그걸본 다섯째가 '와, 아빠 차좋네' 라고 말했죠...
초딩때 이얘기 들었을때 어찌 웃기던지요.
지금 유치원생인 아들한테 해주면 넘어갑니다...
글이여서 하나도 안웃기지만, 음감을 넣어주면 웃겨요.
밑에분들 우리모두 기립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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